폐렴·지팡이·휠체어…교황 "예전 같지 않아도 일정 소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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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최근 건강에 대해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정 덕에 움직인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흘간의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최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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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최근 건강에 대해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정 덕에 움직인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흘간의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최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언급했다.
올해 86세인 교황은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사흘간 입원을 하고 무릎 통증으로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지해 움직이는 등 노화에 따른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올해 예정된 해외 순방 등 일정을 다 소화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교황은 한 달여 전인 3월 말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사흘간 입원해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바티칸은 교황이 기관지염을 앓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는 교황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는 교황 지인의 말을 보도하기도 했다.
교황은 입원 때 상황에 대해 "폐 하부에 심한 급성 폐렴을 앓았다"며 "열이 아주 높았지만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릎 문제에는 "보다시피 2년 전과는 같지 않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해 봄부터 오른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교황은 그럼에도 포르투갈과 프랑스, 몽골 방문 등 올해 예정된 해외 순방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고 싶다면서 "일정 덕에 내가 계속 움직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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