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차주영, 표정으로 말하다
배우 차주영이 캐릭터에 빈틈없이 녹아들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서는 연두(백진희 분)를 향해 의심의 촉을 세운 세진(차주영 분)의 나날이 펼쳐졌다. 앞서 세진은 찬식(홍요섭 분)에게 미국지사 발령을 제안받았다.
이 가운데 세진은 엄마 화자(이칸희 분)에게 숨겨진 빚이 있단 사실을 알고 분개했다. 특히 금실(강부자 분)에게 받았던 아파트를 운운하는 엄마의 말에 세진은 절망했고, 끝내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이어 미국지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찬식을 찾아간 세진은 태경(안재현 분)과 연두를 맞닥뜨렸다. 당황도 잠시, 세진은 연두에게 과거 태경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자극했고, 여기에 자신을 끌고 내린 태경에게 매서운 분노를 또다시 토해냈다.
그런가 하면 금실에게 별채 열쇠를 돌려주기 위해 찾아간 세진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별채 안을 둘러보던 중 ‘3개월이면 끝’이란 석연치 않은 내용이 기재되어 있는 연두의 수첩을 확인한 것. 이에 과연 세진이 두 사람의 비밀을 밝혀낼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차주영은 복잡다단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흡입력 있게 구현해 극에 묵직한 무게감을 안겼다. 무엇보다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속내를 감추면서도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세진의 감정을 떨리는 호흡과 목소리로 완성해 깊은 몰입감을 안겼다.
또한, 설득력을 입힌 그의 호연이 인물의 서사를 함께 따라갈 수 있도록 시청자를 이끌었다. 이렇듯 절묘한 완급조절을 통해 차주영은 극적 긴장감은 물론 재미까지 배가하며 매주 주말 안방극장을 꽉 채웠다.
한편, 차주영 주연의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5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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