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1군 경험하고 군입대하는 이재희, 2년 뒤 선발 투수 도전장
2경기 8이닝 3실점 평균자책 3.38.
삼성 우완 투수 이재희(22)의 1군에서의 두번째 시즌 성적이다.
대전고를 졸업한 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재희는 1군 첫 해였던 2021시즌에는 5경기 1패 평균자책 5.4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에는 대체 선발 투수로 지난달 19일 키움전에서 선발의 기회를 받았다. 당시에는 4이닝 3실점의 성적을 냈던 이재희는 27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재희는 이제 5월8일에 상무에 입대한다. 당분간은 소속팀과 떨어져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말소되기 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이재희는 “이제는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먼저 상무에 입대한 형들과는 종종 연락을 했다. 6월13일 전역을 앞둔 최채흥은 “상무의 하루는 28시간 정도 느껴진다”면서 “훈련소는 30시간”이라며 이재희에게 으름장을 놨다. 이재희는 “훈련소가 가장 걱정이다”라며 다소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다.
상무 입대 후 자신의 보완점을 찾아 돌아온 뒤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재희 역시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발전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는 “몸을 많이 키우고 유연성을 중점적으로 해서 구속을 늘리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생각한다”라며 “5㎏정도 근육을 늘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함께 입대하는 김윤수와도 ‘특훈’을 하기로 했다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입대 전 짧았던 1군에서의 경험을 마음 속에 품고 가기로 했다. 이재희는 “2년 만에 1군에 왔는데 2군에서 느끼지 못했던 동기부여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TV에서 보는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즐겁고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운동 좀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 돌아왔을 때에는 선발진의 한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 생각이다. 그는 “대체 선발이 아니라 선발 한 자리에 고정적으로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만약 연패하고 있으면 연패를 끊고, 연승도 이어가고, 우승도 할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 하면 이재희가 떠오를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고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어버이날 입대하는 이재희는 “전날에는 가족과 놀러갈 것 같다. 머리도 깎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성숙해져서 돌아올 이재희를 기다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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