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골퍼 A씨 "김익래 회장에게 당했다"…손배 청구 예고

손엄지 기자 2023. 5. 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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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작전 세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가 조만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 대표의 배후 세력으로 의심받고 있는 프로골퍼 A씨 역시 주변인들에게 '나도 김익래 회장 작전에 당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의견을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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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대표 "김익래 회장에게 손해배상 청구 민사 소송, 진정서도 넣을 것"
황현순 대표 "CFD 반대매매는 예상할 수 없어…충분히 소명 가능"
27일 서울 강남구 'SG증권발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사무실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2023.4.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최근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작전 세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가 조만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라 대표의 배후 세력으로 알려진 골퍼 A씨 역시 김 회장에게 당했다는 말을 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진다.

1일 법조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금융감독원은 합동 수사팀을 꾸리고 주가가 폭락한 8개 기업의 최대 주주가 사전에 주가 조작 여부 등을 인지했는지와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로 주목받는 라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김익래 회장이 (폭락 사태를 유발)했다고 100% 확신하고 있다"면서 "일단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를 하나 넣고, (검찰·금융당국에) 진정서도 넣고 밤을 새우면서라도 할 수 있는 건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 피해자들에게 '김익래 회장에게 배상받게 되면 배상금을 제외하고도 부족한 금액을 어떻게든 죽을 때까지 갚겠다'는 지불 각서를 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 대표는 김익래 회장이 지난 4월20일 다우데이타(032190) 주식 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에 시간외매매로 처분한 것을 두고 대량 매도 사태를 예상한 매도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본인은 단 한주도 매도하지 않아 현금 300억원이었던 계좌가 현재 150억원 손실로 전환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라 대표는 지난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하한가 사태는 SG증권과 연계된 키움증권(039490)에서 대량의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시작됐다"면서 "키움증권발 반대매매가 나오기 전에, 블록딜(매수자 지정 매매)이 있었고 약 600억 원 정도의 물량을 다우데이타 회장이 팔았다"면서 김 회장을 저격한 바 있다.

아울러 라 대표의 배후 세력으로 의심받고 있는 프로골퍼 A씨 역시 주변인들에게 '나도 김익래 회장 작전에 당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의견을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은 여전히 김 회장의 매도는 주가 조작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두 달 이상 주가가 횡보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안정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는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금감원 주재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해 "(김익래 회장의 매도는)시점이 공교로웠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CFD는 실시간으로 반대매물이 나오기 때문에 반대매매가 나올 것이라는 정보를 알 수가 없다"면서 "금융당국에서 설명하라고 한다면,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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