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역 100년 동안 지역 성장 이끌었다…표지판 제막(종합)

강신욱 기자 2023. 5. 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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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선 증평역이 1일 개통 100주년을 맞았다.

증평군은 이날 오후 2시 군청 민원실 앞에서 '증평역 설치 기념 100주년 표지판 설치·제막식'을 했다.

군은 주민들이 역의 상징성을 이해하고 지역 역사에 접근하기 쉽도록 당시 역 건물이 있던 군청 민원실 앞에 표지판을, 광장로 한복판에 '증평역터'를 표시하는 동판을 각각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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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23년 5월 1일 현 증평군청 민원실 앞 역 건립
1940년 3월 1일 청안역→증평역으로 명칭 변경
증평군, 지역정체성 찾기로 당시 위치에 표지판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1일 충북 증평군청 민원실 앞에서 이재영 증평군수와 이동령 증평군의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철도 개통 100주년을 기념해 설치한 증평역터 표지판을 제막하고 있다. 2023.05.01. ksw64@newsis.com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선 증평역이 1일 개통 100주년을 맞았다.

증평군은 이날 오후 2시 군청 민원실 앞에서 '증평역 설치 기념 100주년 표지판 설치·제막식'을 했다.

행사는 이재영 증평군수, 이동령 증평군의회의장과 의원들, 임호선 국회의원, 김장응 증평문화원장, 최건성 증평향토문화연구회장, 박주성 증평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재영 군수는 기념사에서 "증평역 설치는 우리 지역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런 기반 시설 토대로 군 최초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메리놀병원 시약소 등 특색 있는 지역문화가 형성됐다"며 "증평군 미래 100년도 지역 문화와 역사, 정체성을 토대로 제대로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군 개청 20주년, 새로운 미래 100년 도약'을 비전으로 과거 지역 발전에 영향을 준 기념물과 건축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등 지역 정체성 찾기에 힘쓰고 있다.

군은 주민들이 역의 상징성을 이해하고 지역 역사에 접근하기 쉽도록 당시 역 건물이 있던 군청 민원실 앞에 표지판을, 광장로 한복판에 '증평역터'를 표시하는 동판을 각각 설치했다.

이어 군은 군청 소회의실에서 철도 현안과 발전전략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1일 충북 증평군청 민원실 앞에 개통 100주년을 기념해 설치한 증평역 터 표지판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금선 증평군의회의원, 경대수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배우자 안승화씨, 최건성 증평향토문화연구회장, 이동령 증평군의회의장, 이재영 증평군수, 김장응 증평문화원장, 임호선 국회의원. 2023.05.01. ksw64@newsis.com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증평역 분기)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도안 경유) ▲수도권전철 증평 연장·충북광역철도(증평 회차역 설치) ▲충북선 철도 고속화(증평역사 개량·역세권 활성화) 등 4대 철도 현안 과제를 설명했다.

'청주연혁지' 등의 문헌에 따르면 조선중앙철도주식회사는 1921년 11월 1일 조치원~청주 간에 이어 1년 6개월 만인 1923년 5월 1일 청주~증평 간 충북선 철도를 개통했다. 당시 명칭은 '청안역'이었다.

청안역에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조치원·청주·대전 등지에서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 개통식이 열렸다.

청안역은 증평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건의에 따라 1940년 3월 1일 '증평역'이란 명칭으로 바뀌었다.

증평역은 지금의 군청 민원실 앞 광장로에 역사(驛舍)가 지어졌다.

이곳에 역이 들어서면서 지금의 원도심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상가가 들어서고 오일장이 활성화하면서 당시 증평면 인구는 급증했다.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증평군 철도 현안 간담회에서 이날 개통 100년을 맞은 증평역의 변천사를 설명하고 있다. 2023.05.01. ksw64@newsis.com

'조선국세조사보고'를 보면, 1925년 9204명에서 1930년에는 1만948명, 1935년에는 1만2481명으로 늘었다. 괴산군 내 14개 면 가운데 1925년 청천면, 불정면, 청안면에 이어 네 번째였던 인구 순위는 1935년에는 청천면(1만392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증평역은 1955년 육군 37사단 유치에도 한몫을 했다. 지역 인사들은 육군본부에 보낸 진정서에서 증평은 '충북의 지리적 중심지이며 철도가 이어진다'고 첫 번째로 언급하면서 37사단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증평역은 1968년에는 승하차 인원이 57만4660명에 이를 정도로 활기를 띠었으나, 1980년 충북선 복선화 공사로 외곽에 이전하고 도로 개설과 승용차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용객은 급속히 감소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10만명 아래로 줄었다가 근래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2021년 기준 16만5743명이 증평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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