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고 車브랜드와 협업 … 전기차 타이어 선점 나섰다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5. 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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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전기차 전용 고성능 타이어 '아이온 에보(iON evo)'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전기차가 본격 상용화되기 이전부터 전기차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전략을 세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의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PCLT)의 신차용 타이어(OE·Original Equipment) 공급 내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은 2021년 5%, 2022년 11%로 성장했다. 올해는 전기차 전용 제품의 공급 비중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한국타이어의 목표다.

한국타이어는 연초부터 연이은 전기차 OE 공급 소식을 알리며 목표를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4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링파오)'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C11'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와 립모터는 C11 OE 공급을 시작으로 핵심 프로젝트를 함께 이어가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혁신적인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선보여,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전파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1월에도 한국타이어는 일본 대표 완성차 브랜드 도요타의 최초 순수 전기 SUV 모델인 'bZ4X'에도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버즈'와 'ID.버즈 카고'에도 OE를 공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에 이어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인 ID. 패밀리까지 OE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과 OE 공급뿐 아니라 다양한 전기차 협업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폭스바겐 ID.4에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제품을 장착해 총 8500마일(1만3679㎞)을 주행하는 미국 횡단 투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아우디, BMW, 현대차 등 전 세계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에 OE를 공급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0년 포르쉐의 '타이칸'을 시작으로, 2021년 아우디의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 지난해에는 BMW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인 그란쿠페 'i4', 아우디 콤팩트 전기 SUV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 현대차의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까지 공급을 확대했다. 이 밖에도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슬라의 '모델Y'와 '모델3',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NIO)의 'ES6'와 'EC6', 체코 대표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의 전기 SUV '엔야크 iV' 등 전 세계 각지의 전기차 브랜드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며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증명했다.

한국타이어는 OE뿐 아니라 교체용 타이어(RE·Replacement Equipment)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유럽, 9월 한국, 12월 북미 시장에서 각각 전기차 전용 풀라인업을 갖춘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범시켰다. 아이온은 저소음과 높은 전비 효율, 향상된 마일리지 등 균형이 잡힌 성능을 구현하며 전기차 특성에 최적화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회전 저항이 더 낮아야 한다. 전기차는 엔진음이 없어 타이어 마찰에 따른 노면 소음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타이어 기술도 필요하다. 또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고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내기 때문에 내마모성도 높아야 한다. 타이어업계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선점해야 미래차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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