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없어도 뜨거운 롯데...그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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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가 봄바람을 타고 단독 선두(14승 8패)로 5월을 맞았다.
팀 타율은 0.262에 그쳤지만 득점권 타율이 3할대(0.302)를 기록했고, 수비 실책은 13개로 삼성(10개) 다음으로 적다.
타격 성적은 화려하지 않지만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새 둥지를 튼 포수 유강남(4년 80억 원)과 유격수 노진혁(4년 50억 원)이 '센터 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다.
선발이 살아나지 않으면 롯데는 다시 봄에만 반짝하는 '봄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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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1위 경기 집중력 달라져
선발진 집단 부진은 불안 요인
프로야구 롯데가 봄바람을 타고 단독 선두(14승 8패)로 5월을 맞았다. 무려 13년 만에 8연승을 거두면서 ‘구도’ 부산 사직구장도 다시 들끓고 있다. 슈퍼스타 이대호의 은퇴로 팀 구심점이 사라졌지만 탄탄한 불펜과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포스트 이대호’ 시대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올해 뚜껑을 열기 전까지 하위권으로 평가됐던 롯데는 경기 집중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10개 팀 중 가장 많은 8번의 역전승을 거뒀고, 5회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것도 11번 중 5번(승률 45.5%)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7회까지 앞선 경기는 12번 모두 이겼다. 팀 타율은 0.262에 그쳤지만 득점권 타율이 3할대(0.302)를 기록했고, 수비 실책은 13개로 삼성(10개) 다음으로 적다.
돌풍의 중심엔 역시 새 얼굴들이 있다. 타격 성적은 화려하지 않지만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새 둥지를 튼 포수 유강남(4년 80억 원)과 유격수 노진혁(4년 50억 원)이 ‘센터 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다. 두산에서 방출된 외야수 안권수는 공수에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김상수(2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7) 신정락(2승 평균자책점 4.05) 윤명준(3홀드 평균자책점 4.26)도 방출 아픔을 딛고 새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다.
다만 믿었던 선발 투수들의 극심한 부진은 불안 요소다. 외국인 ‘원투 펀치’ 댄 스트레일리(2패 평균자책점 5.82)와 찰리 반즈(1승 1패 평균자책점 7.58)가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했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1패 평균자책점 5.12)과 40억 원을 주고 FA로 영입한 한현희(1승 2패 평균자책점 8.05) 역시 주춤했다.
그나마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4승 평균자책점 1.34)이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고, 평균자책점 ‘제로(0)’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진욱(1승 2홀드)과 구승민(8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등 불펜이 잘 버텼기 때문에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선발이 살아나지 않으면 롯데는 다시 봄에만 반짝하는 ‘봄데’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롯데는 4월까지 2위를 달리다가 5월부터 순위가 추락하며 최종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롯데의 첫 시험 무대는 이번 6연전이다. 주중에 만나는 KIA와 주말에 상대하는 삼성도 나란히 최근 5연승을 달려 기세가 만만치 않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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