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김익래 다우 회장이 주가 폭락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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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發) 반대매매 사태가 수천억원대의 주가 조작 사건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설계자로 지목받고 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가 "반대매매가 쏟아진 첫날인 24일에도 오히려 일부 주식을 샀다"며 자신이 오히려 '주가 폭락 사태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주가 폭락 사태 4거래일 전인 지난달 17일 보유 주식 중 10만주를 매도해 456억9500원을 현금화한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에 대해서는 "김익래 회장이 주연, 김영민 회장은 조연"이라면서 "김익래 회장에 대한 소송을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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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이 주가 폭락 야기… 배상 청구할 것”
SG증권발(發) 반대매매 사태가 수천억원대의 주가 조작 사건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설계자로 지목받고 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가 “반대매매가 쏟아진 첫날인 24일에도 오히려 일부 주식을 샀다”며 자신이 오히려 ‘주가 폭락 사태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손해배상 청구를 “무조건 할 것”이라면서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소장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라 대표는 연예인, 운동선수, 기업인 등을 포함한 수백 명의 투자자들에 최대 수백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아 이들의 주식 계좌를 대신 관리하며 투자해 왔다. 정확한 투자자 수나 투자금 규모는 밝혀진 바 없으나, 라 대표는 “자신의 계좌에서만 300억원가량, 고객들 투자금은 1조원 이상 날아간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돈만 받아 계좌 개설·종목 선정·매매까지 일임해 차명계좌를 운영해 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면서도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책임질 일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라 대표는 1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최근 주가가 폭락한 종목들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해 2~3년 동안 주식을 꾸준히 사 모았다”면서 “만약에 내가 주가 조작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번 주가 폭락 사태를 만들어 낸 것은 내가 아닌 김 회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회장의 공매도(4월 20일) 이후 SG증권발 반대매매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에도 오히려 해당 주식들을 매수했다”면서 “(나는) 24일 전 단 한 종목도 매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주가 폭락 사태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이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공매도를 때렸고, 이후 SG증권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줄줄이 반대매매가 터지면서 사태가 이렇게 악화한 것”이라면서 “김 회장이 인위적으로 시세 조종을 했다고 보고, 김 회장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무조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소장 접수를 준비 중이다. 이어 “금융당국에서 조사를 위해 나를 부를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연락이 오진 않았다”고 전했다. 주가 폭락 사태 4거래일 전인 지난달 17일 보유 주식 중 10만주를 매도해 456억9500원을 현금화한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에 대해서는 “김익래 회장이 주연, 김영민 회장은 조연”이라면서 “김익래 회장에 대한 소송을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익래 회장은 주가 폭락 사태 2거래일 전인 4월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600억원을 확보했다. 다우키움그룹 자회사 키움증권 측은 주가 조작에 대해 미리 파악해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김익래 회장이) 공교롭게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일 뿐, 이전부터 팔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SG증권의 CFD 계좌를 통해 대성홀딩스·선광·서울가스·삼천리·세방·다올투자증권·하림지주·다우데이타 등 종목에서 반대매매가 쏟아지면서 해당 종목들이 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들 종목이 주가 조작 세력에 의해 꾸준히 주가를 올려왔다는 의혹이 일었고, 주가 폭락 직전에 김익래 회장과 김영민 회장이 주식을 대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들이 주가 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처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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