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발 빠졌지만 괜찮아” 신예 3인방의 눈부셨던 4월
외국인 투수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꿰찬 신예 3인방, 김동주(두산·21)·송영진(SSG·19)·이용준(NC·21)이 연일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 투수의 부상 이탈로 고민이 컸던 소속팀들도 이들의 호투 덕에 4월 한달을 너끈하게 버틸 수 있었다.
김동주와 송영진은 올해 선발 첫 경험을 했다. 김동주는 지난해 구원으로만 10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송영진은 올해가 프로 첫 해다. 이용준 역시 선발 경험은 일천하다. 지난 2시즌 동안 도합 23.2이닝을 소화했고, 선발은 지난해 2차례 등판이 전부다.
경험은 부족해도 마운드 위에서 위력은 선배들 못지 않다. 딜런 파일의 부상으로 자연스럽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김동주는 지난 6일 NC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피칭을 하는 등 선발로만 4차례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고 있다.
구원 투수로 2차례 마운드에 올랐던 송영진은 지난 14일 NC전에 생애 첫 선발 투수로 나섰다. 외국인 선발 에니 로메로의 부상 이탈에 이어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까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자 대체 선발 역할을 떠안았다. 갑작스런 선발 호출이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씩씩하게 던졌다. 지난 26일에는 리그 최강 타선 LG를 상대로 6이닝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이 또다른 신인 투수 이로운과 함께 송영진을 콕 집으며 “신인들이 자신 있게 잘 던져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할 만큼 호투를 이어갔다.
이용준 역시 진작부터 준비된 선발은 아니었다.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 선발로 먼저 마운드에 올랐던 대졸 신인 이준호가 첫 선발 등판에서 부진하자 그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이용준은 4차례 선발 등판에서 18일 LG전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현재 23.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 중이다.
이들이 하위 선발에서 든든하게 버텨준 덕에 SSG와 두산, NC는 외국인 선발 없이도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4월 내내 운용할 수 있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에서 NC와 두산이 각각 2.84와 3.00으로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고 SSG 역시 3.95로 선방 중이다.
신예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구단은 행복한 고민 중이다. 강인권 NC 감독이 “(기존 선발이던) 신민혁이나 송명기가 안심할 때가 아니다. 와이드너가 돌아오기 전까지 3명이 계속 경쟁 하지 않겠나”라고 말한게 단적인 사례다. SSG는 지난 27일 송영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지만, 선발 투수로 계속 기용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주려는 의도라고 했다. 김동주는 최승용(22)과 5선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4일 복귀가 확정된 딜런이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한다면 둘 중 한명이 불펜으로 내려가겠지만, 구단은 보직과 관계없이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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