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자교’ 수두룩… 붕괴 불안
경기 251개소·인천 94개소
전국의 32%가 30년 넘어
붕괴된 분당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대부분이 건설된 지 10년(90%)이 넘었으며 32%는 30년이 지난 교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일 지자체가 관리하는 분당 정자교와 유사한 캔틸레버 구조 교량 1천801개소에 대해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기간’(4월17일∼6월16일) 동안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집중안전점검을 계기로 전국 캔틸레버 구조 교량 현황을 조사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캔틸레버 구조 교량 총 1천801개소 중 A등급(우수)은 42개소(2.3%), B등급(양호) 1천267개소(70.4%)이며 C등급 이하(보통·미흡)는 398개소(22.1%)다. 신규 등록 등 기타는 94개소(5.2%)로 나타났다.
준공 시기별로 보면 583개소(32.4%)가 건설된 지 30년이 넘었고 10년 이하인 교량은 177개소(9.8%)인 것으로 파악됐다.
캔틸레버 구조 교량은 서울이 320개소로 가장 많으며 충북 263개소, 경기 251개소, 인천 94개소에 달한다.
행안부는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90.2%(1624개소)가 건설된 지 10년이 넘었고 특히 정자교의 경우 그간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에서 B·C등급을 받았음에도 붕괴 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등급에 관계없이 모두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요 점검사항은 교량 시설물의 균열·파손 여부와 보행로의 변형 발생 여부 및 상하수도관 등 시설물 추가 설치로 인한 교량 구조물 손상 여부 등이다.
고광완 행안부 재난협력정책관은 “이번 집중안전점검 기간에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해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필요 시 소관기관이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적극 실시하도록 해 다시는 정자교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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