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산체스가 ‘승리를’ 위해 왔다가 ‘경험만’ 하고 돌아가지 않으려면
“경험하러 온 것이 아니고, 이기기 위해 왔습니다.” 지난달 28일 한화 선수단에 새로 합류한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26)가 팬들에게 전한 포부다.
산체스는 NC전을 앞둔 지난달 30일 불펜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시속 147.9㎞ 직구 15개 포함,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모두 25개의 공을 던졌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산체스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등판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수베로 감독은 산체스에게 ‘계산이 서는’ 투구를 기대한다. 외국인 선발로서 경기당 6~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길 바라고 있다.
한화의 올 시즌 ‘경기당 선발 투구 이닝’은 4.1이닝으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이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경기가 잦은 탓에, 불펜에도 과부하가 걸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산체스는 한화의 1선발 카드였던 버치 스미스(33)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대체 영입됐다. 수베로 감독은 산체스의 활약 기대 수준을 언급하며 2021·2022시즌 한화에서 뛰었던 좌완 라이언 카펜터(33)를 거론했다.
카펜터는 2021시즌 31경기 170이닝을 소화하며 5승(12패) 평균자책 3.97을 기록했다. 한화는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투구 지표 등을 고려해 카펜터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카펜터는 2022시즌 팔꿈치 통증 등 부상으로 4경기 만에 방출됐다.
수베로 감독은 산체스에 대해 “정상급 활약은 아니더라도,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기본적인 역할은 해줬으면 한다”며 “카펜터가 KBO리그 첫해 때 보여준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프로야구 개막 한 달, 꼴찌 한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선 산체스 개인의 퍼포먼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체스가 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팀 동료, 특히 타선의 분발도 절실해 보인다.
이번 시즌 한화의 팀 타율은 0.217, 팀 OPS는 0.593에 불과하다. ‘3할 타자’는 노시환과 채은성 둘밖에 없다.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는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가문 탓에 투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기기 위해 왔다”는 산체스의 포부는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을까.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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