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 없다. 선배한테 약했는데…" 트레이드 5일 만에 대구서 맞짱, 타율 2위 출루왕과 불펜 만능키 대충돌

정현석 2023. 5. 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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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침, 청천벽력 같은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던 두 선수.

키움 내야수 이원석과 삼성 투수 김태훈은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다.

키움맨이 된 이원석은 안타를 신고했고, 삼성맨이 된 김태훈은 세이브를 신고했다.

2일부터 시작되는 삼성-키움의 주중 3연전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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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김태훈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27/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7일 아침, 청천벽력 같은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던 두 선수.

키움 내야수 이원석과 삼성 투수 김태훈은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다. 허겁지겁 각자의 라커를 정리해 KTX에 몸을 실었다.

당일 등록됐고, 바로 출전했다. 키움맨이 된 이원석은 안타를 신고했고, 삼성맨이 된 김태훈은 세이브를 신고했다.

두 선수는 당연히 화제의 중심이었다. 인터뷰가 집중됐다.

모두 정든 팀을 떠난 아쉬움과 함께 새 팀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급히 오느라 옛 동료들과 제대로 인사 나눌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다음 주면 대구에서 만나게 된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2일부터 시작되는 삼성-키움의 주중 3연전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트레이드된 지 불과 5일 만에 각자의 친정을 만난다. 1경기 차 7,8위를 기록중인 삼성과 키움.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이적생 두 선수는 상대 팀을 무찌를 핵심 선수다.

이원석은 키움의 가장 예리한 창 중 하나다.

이정후 러셀과 함께 키움 타선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이적 후 더 뜨겁다.

이적 첫날, KT전에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안타와 호수비로 신고식을 치른 이원석은 28일 롯데전에는 5타수4안타로 폭발했다. 올시즌 첫 4안타 경기. 30일 롯데전에는 이적 후 첫 장타인 2루타와 타점을 신고하며 4타수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적후 13타수7안타(0.538). 신들린 타격감이다. 1일 현재 3할9푼4리로 타율 2위, 4할9푼4리로 출루율 1위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키움 이원석.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4.27/

김태훈은 삼성 뒷문의 가장 단단한 방패 중 하나다.

이적 후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1구원승에 평균자책점 0. 3경기 모두 절체절명의 긴박한 상황에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트레이드된 당일인 27일 대구 두산전 9회초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다음날인 28일 수원 KT전에는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1⅓이닝을 막고 구원승을 거뒀다.

하루를 쉬고 30일 KT전 1-0으로 앞선 10회말 또 한번 터프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1점 차 승리를 지키며 팀의 5연승을 완성했다.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 안했으면 어쩔 뻔 했나'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의 맹활약. 대구 3연전에서 중요한 순간, 최강 창과 최강 방패의 모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태훈은 이적 첫날 인터뷰에서 "이원석 선배님과는 친분이 없다"며 "삼성 타자들 중에는 원래 이원석 선배가 제 공을 잘 쳤었는데 다른 팀으로 가셨다"며 아쉬워했다. 이원석은 김태훈을 상대로 통산 13타수6안타(0.462), 2홈런, 4타점, 4득점을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올시즌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두 선수의 맞대결을 펼칠 대구 경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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