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발 수출 감소 7개월째…누적적자 250억 달러
[앵커]
반도체와 중국시장에서 비롯된 수출 부진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수출액은 7개월 내리 줄고, 무역수지는 14개월 연속 적자를 냈는데요.
올해 4월까지 쌓인 적자만 이미 지난해 연간 적자액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입은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며 1년 전과 비교해 13.3% 줄었습니다.
하지만 수출은 더 큰 폭인 14.2%가 줄었습니다. 그것도 일곱 달 연속 뒷걸음질입니다.
그 결과 4월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26억 2,000만 달러. 적자 행진이 14달째 이어졌습니다.
자동차 수출이 40.3%나 증가했지만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반도체값 하락으로 무려 41%나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지역별로는 최대 교역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반도체 수출 부진에 26.5%나 줄었고,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도 26.3% 감소했습니다.
<장상식/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우리 반도체 최대 수출국이 중국입니다. 현재 중국 경기가 서비스 산업 위주로 회복이 되고 있고, 제조 분야는 지금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무역적자가 14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처음입니다.
또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50억 7,000만 달러로 넉 달 만에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 472억 달러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그나마 올해 들어 월별 무역 적자액이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입니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내 수출 부진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강력한 수출 지원 방안 추진을 공언했지만, 핵심 수출시장의 수요 부진이 근본 원인이라 반전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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