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길" 여유 채운 르세라핌, '언포기븐'으로 이어갈 당당함[종합]

공미나 기자 2023. 5. 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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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세라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르세라핌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언포기븐'(UNFORGIVEN)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컴백은 두 번째 미니앨범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이후 7개월 만이다.

김채원은 "그간 연말 시상식 참석, 일본 데뷔 싱글 발매하고, 팬미팅도 하고 바쁘게 보냈다. 팬분들이 무대를 많이 좋아해 주셔서 이번 컴백을 준비하며 설레고 기대됐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사쿠라는 "데뷔 1주년 딱 하루 전에 컴백하게 돼 기쁘다. 앨범이 나오는 날짜가 의미 있다. 정규 앨범이기도 하고,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1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총 4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사쿠라는 "이번 앨범은 정규앨범이라 곡 수가 많아서 녹음도 평소보다 훨씬 길었다. 앨범 준비 기간이 일본 활동과 겹쳤다. 수록곡은 전부 일본에서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카즈하는 "그때 그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앨범에 넣을 수 있고, 팬분들과 자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르세라핌이 내는 곡이 많아질수록 단독 콘서트도 더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정규앨범 '언포기븐'에는 앞서 발매된 미니앨범 수록곡 6 트랙과 신곡 7 트랙을 합쳐 총 13 트랙이 담겼다. 데뷔 앨범 '피어리스'가 최고가 되겠다는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고, 두 번째 앨범 '안티프래자일'이 시련을 마주할수록 더 성장하고 단단하지겠다는 결심을 피력했다면, 신보는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르세라핌 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홍은채는 "타이틀곡과 수록곡이 모두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진다"며 "그 재미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윤진 "그간 무대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장르 도전하며 다양한 목소리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 김채원 ⓒ곽혜미 기자
▲ 사쿠라 ⓒ곽혜미 기자

타이틀곡 '언포기븐'은 힙합과 펑크 리듬이 어우러진 곡이다.'세상이 정한 룰에서 벗어나 르세라핌만의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태국 방콕에서 촬영돼 이국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담아냈다. 홍은채는 "녹음을 할 때도 껄렁껄렁한 자세로 불러달라는 지시를 받았다. 앞선 타이틀곡과 감정선이 많이 다르다"고 전했다.

특히 '언포기븐'은 미국 서부 영화 '석양의 무법자' 메인 테마 OST를 샘플링해 익숙함을 자아낸다. 샘플링은 방시혁 프로듀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사쿠라는 "회사가 엔니오 모리코네 가족에게 연락, 아드님이 음원을 들어보고 '너무 좋다'며 흔쾌히 허락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채원은 "곡을 들으니 말을 타는 모습이 상상되더라. 진취적인 모습과 어울리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특히 타이틀곡은 미국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가 직접 기타 연주로 참여해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나일 로저스는 비욘세, 마돈나, 데이비드 보위 등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춘 전설적인 뮤지션이다.

사쿠라는 "처음 협업 소식을 듣고 '이 분 맞아? 진짜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허윤진은 "어렸을 때 들은 음악을 만드신 분이라 처음 참여를 듣고 너무 놀랐다"며 "나일 로저스가 작업한 아티스트 분들의 이름을 봤을 때 '우리가 여기 껴도 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화상 미팅으로 나일 로저스의 기타 연주를 듣고 너무 좋아서 '이번 곡은 됐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은채는 "나일 로저스는 함께 작업한 곡을 꼭 콘서트에서 커버 무대를 해주신다고 하더라. 저희 곡 무대도 어떻게 보여주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 허윤진 ⓒ곽혜미 기자
▲ 카즈하 홍은채 ⓒ곽혜미 기자

신곡도 고난도 안무들로 채워졌다. 김채원은 "팬분들 사이에서 안무가 어렵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라. 이번 안무도 쉽지 않은 게 맞다"고 예고햇다. 사쿠라는 "르세라핌 하면 '야망, 독기'가 떠오른다고 하더라.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있고 무대를 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간 앨범 작업에 조금씩 참여해 온 르세라핌. 신보 수록곡 '피어나'에도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 허윤진은 "팬분들을 생각하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사로 썼다. 팬분들에게 선물하는 첫 팬송이다"면서 "처음 프로듀싱을 맡은 곡이기도 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 르세라핌 ⓒ곽혜미 기자
▲ 르세라핌 ⓒ곽혜미 기자

앨범 발매 전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르세라핌이 발표한 '피어리스', '안티프래자일'의 음악, 뮤직비디오, 안무, 창법, 콘셉트 포토 등이 스페인 출신 팝스타 로살리아의 작업물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 이와 관련 김채원은 "곡과 콘셉트는 저희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아서 저희 고유 창작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언포기븐'은 발매 전 선주문량 138만장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밀리언셀러 달성을 예고했다. 허윤진은 "지난 앨범도 선주문으로 하프밀리언을 달성했다. 당시에도 너무 기쁘고 감사했는데, 이번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쿠라는 "지난 앨범 2배 넘는 숫자라고 해서 믿을 수가 없었다. 열심히 하는 걸 팬분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르세라핌은 데뷔 때부터 줄곧 '주체성', '당당함'에 대해 노래해 온 바. K팝과 여성의 주체성이 보여줄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해 허윤진은 "멋진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솔직함과 자연스러움이 필요하다.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고, 음악으로 이를 전달드리려 해 왔다. 각자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내면, 많은 사랑과 응원이 따라온다고 믿는다"고 했다.

르세라핌은 이날 오후 6시 앨범을 발매하고, 오후 7시 엠넷과 M2,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르세라핌 컴백쇼 언포기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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