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서현진, 외동아들 육아 고충 "노산맘은 본능적으로 과한 불안함 장착" [전문]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나운서 출신 서현진이 아들 육아고충을 털어놨다.
서현진은 1일 아들과 단둘이 데이트하는 모습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아들과 대중교통을타고 놀이터, 물감놀이까지 함께 했다는 서현진은 "요즘 아이들은 자연스러운 게 참 힘들다. 친구도 부모가 용써서 만들어 줘야 하고 상황 장소 따라 마스크 쓰고 벗기 하루에도 십 수번, 남이 주는 음식이나 호의도 함부로 받으면 안되고, 노는 것도 무슨 무슨 체험이란 이름으로 판 다 깔아놓으면 그 바운더리 안에서만 놀다 보니 그냥 두면 어떻게 놀지도 잘 모르고..자꾸 왜 나 뭐하고 노냐고 물어보는데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털어놨다.
그랬던 서현진은 다양한 육아서적, 육아 유튜브 등에서 언급한 '아이와 대중교통 타기', '일상 속에서 놀기'에 공감했다며 "이게 참 당연한 건데 이제 당연하지 않게 되었다. 나 같은 노산맘, 외동 키우는 엄마들은 본능적으로 과한 불안함을 장착하고 육아를 하게 되기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현진은 "환경, 교육 등 요새 애들 여러모로 안쓰러운 맘에 웬만하면 원하는 거 다 들어주고 싶고 사달라는 거 사주고 휴일에는 어디라도 가서 좀 스페셜하게 놀게 해주고 이벤트라도 해주고 싶지만 선착순, 한정된 스팟 예약 이런 거 너무 소질 없고 그림같이 팬시한 놀이 공간, 체험공간에서 노는 것도 피곤하고 성격상 맞지도 않는다"며 "동네 놀이터나 공원에 캠핑의자, 모래놀이 장난감 정도만 챙겨 가서 아이 잘 보이는 곳에 풀어놓고 나는 책도 보고 커피배달도 시켜먹고..그 와중에 애는 자기 또래 크고 작은 아이들과 소셜도 스스로의 힘으로 해보고 까여보기도 하고. 뭐 그런 소소한 일상 유흥?을 더 자주 많이 하는 게 내가 원하는 것"이라 밝혔다.
서현진의 솔직한 육아 고민과 목표 이야기에 많은 엄마들은 공감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아나운서 출신인 서현진은 2017년 이비인후과 의사와 결혼, 2019년 아들을 출산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서현진 글 전문
오랜만에 버스타고 둘이 외출.
버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 구경, 미리 정해놓지 않은 채 걷다가 괜찮아 보이는 식당 골라서 밥먹고, 놀이터에서 모르는 동생이 주는 젤리 얻어먹고, 예약해둔 물감놀이까지 행복한 하루.
요즘 아이들은 자연스러운 게 참 힘들다.
친구도 부모가 용써서 만들어 줘야하고 상황 장소따라 마스크 쓰고벗기 하루에도 십 수번, 남이 주는 음식이나 호의도 함부로 받으면 안되고, 노는 것도 무슨무슨 체험이란 이름으로 판 다 깔아놓으면 고 바운더리 안에서만 놀다보니 그냥 두면 어떻게 놀지도 잘 모르고..자꾸 왜 나 뭐하고 노냐고 물어보는데 ㅋㅋ 니가 알아서 해라.
좋아하는 육아서, 유�Z 등을 보면서 참 공감했던 부분이
'아이와 대중교통 자주 이용하기'와 '일상 속에서 놀기' 였다.
항상 부모가 운전하는 차로만 다니면 편한 대신 놓치는 게 많다.
대중교통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 다양한 연령, 상황, 기다림, 불편함에 익숙해지고 그 안에서 자연스런 편안함을 찾는 것.
엄마인 나부터 동네 걷기, 대중교통 이용 너무 좋아해서 내 아이도 그 즐거움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날 좋고 공기 좋은 날 버스 타러 동네를 걷는 것,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 풍경, 하늘..을 음미할 수 있기를.오늘 아이도 엄마랑 버스 타는 거 너무 좋아! 라고 말하니 뿌듯.
또 일상에서, 동네에서 그냥 또 다른 평범한 하루를 보내듯 놀기. 이게 참 당연한건데 이제 당연하지 않게 되었다.
나같은 노산맘, 외동 키우는 엄마들은 본능적으로 과한 불안함을 장착하고 육아를 하게 되기도 하고
환경, 교육 등 요새 애들 여러모로 안쓰러운 맘에 웬만하면 원하는 거 다 들어주고 싶고 사달라는 거 사주고 무슨 날이나 휴일에는
어디라도 가서 좀 스페셜하게 놀게 해주고 이벤트라도 해주고 싶지만..
우선 무슨 선착순, 한정된 스팟 예약 이런거 너무 소질 없고 그림같이 팬시한 놀이 공간, 체험공간에서 노는 것도 피곤하고 성격상 맞지도 않는다.
동네 놀이터나 공원에 캠핑의자, 모래놀이 장난감 정도만 챙겨 가서 아이 잘 보이는 곳에 풀어놓고 나는 책도 보고 커피배달도 시켜먹고..그와중에 애는 자기 또래 크고작은 아이들과 소셜도 스스로의 힘으로 해보고 까여보기도 하고.
뭐 그런 소소한 일상 유흥?을 더 자주 많이 하는 게 내가 원하는 거다. 그러기 위해선 날씨가, 공기가 좀 받쳐주면 좋겠다. 제발.
아이는 벌써 다섯 살이 되었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성장한다.
아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따뜻하고, 유난스럽지 않지만 자신만의 색깔은 분명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나도 노오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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