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우크라 전쟁 종식 위한 비밀 임무 수행 중"

이경아 2023. 5. 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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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비밀' 평화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사흘간의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임무를 진행 중"이라며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해야만 하는 모든 일을 기꺼이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평화는 항상 열린 채널을 통해 만들어지며 소통 채널이 닫혀 있으면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헝가리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 그리고 러시아 정교회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모든 이들이 평화로 가는 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교황은 러시아 정부가 강제 이주시킨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귀환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모든 인간적인 몸짓은 도움이 되지만 잔인한 몸짓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로 러시아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어린이들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현재까지 러시아 점령지에서 '여름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 등 약 2만 명이 러시아 본토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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