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전략] 최근 3년 경찰대 경쟁률 80~90대 1 수준 유지, 1차 통과가 관건…문제형태·난이도 수능과 유사
경찰대와 육군, 해군, 공군,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수시·정시 지원 횟수 제한을 받지 않고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특수대학이다. 다른 대학 입학을 원할 경우 등록 포기도 자유로운 편이다. 대입에서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는 셈이다. 2024학년도 경찰대 및 사관학교 입시에 대해 알아본다.
경찰대·사관학교 총 875명 선발…경찰대 지난해 경쟁률 87.4 대 1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1차 시험을 필수로 치르는데, 시험 날짜가 동일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다섯 곳 중 한 곳만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는 7월 29일(토)에 1차 시험을 치른다. 본인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해 한 곳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기를 권한다.
올해 입시 일정을 살펴보면, 경찰대가 5월 19일(금)~29일(월) 일반전형 원서를 접수해 시작이 빠르다. 사관학교는 6월 16일(금)에서 26일(월) 사이 학교별로 지원할 수 있다. 7월 29일(토) 1차 시험에 이어 8~12월 학교별로 체력평가, 면접 등 2차 시험을 진행한다. 사관학교 우선선발은 11월 2일(목)~10일(금) 학교별로 합격자를 발표한다. 경찰대와 사관학교 종합선발은 12월 중반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다.
모집 인원은 육군사관학교가 330명(남 288명·여 42명)으로 가장 많고, 공군사관학교 235명(남 199명·여 36명), 해군사관학교 170명(남 144명·여 26명), 국군간호사관학교 90명(남 14명·여 76명) 순으로 많다. 4개 사관학교 합계로 보면 남녀 선발 비중은 각각 78.2%(645명), 21.8%(180명)로 집계된다. 경찰대는 남녀 구분 없이 50명을 선발한다.
경찰대, 사관학교는 매해 경쟁률이 높게 형성된다. 경찰대는 2021학년도 84.7 대 1, 2022학년도 92.4 대 1, 2023학년도 87.4 대 1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내내 80~9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다. 사관학교는 이보다 낮지만, 평균 20~30 대 1의 경쟁률로 인기가 높다. 2022학년도는 평균 26.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3학년도는 각 학교가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1차 시험 합격자 평균점수 대학별로 239.5~228.2점 형성
경찰대, 사관학교는 학교별, 전형별로 전형요소 반영 비중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1차 필기시험, 2차 체력평가 및 면접, 그리고 학생부 및 수능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사관학교는 한국사 검정시험과 체력평가에 가산점을 준다. 예컨대 육군사관학교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은 최종 성적 계산 시 한국사 검정시험 성적에 0.07~0.30%까지 가산점을 주고, 체력평가에 대해선 0.1% 가산점을 부여한다.
경찰대, 사관학교 입시에서 관건은 1차 시험 통과다. 1차 시험을 통과해야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시험은 수능과 비슷한 형태로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을 치른다. 국어, 영어는 경찰대와 사관학교 사이 문항별 배점 및 단원별 출제 비중에선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큰 틀의 출제 범위는 동일하다. 국어는 수능 선택과목은 출제하지 않고 공통과목에 해당하는 독서, 문학 단원만 출제한다. 영어는 영어Ⅰ·Ⅱ 단원에서 출제한다. 하지만 수학은 경찰대와 사관학교 간 출제 범위 차이가 크다. 경찰대는 수능 공통과목에 해당하는 수학Ⅰ·Ⅱ 단원만 출제하는 반면, 사관학교는 수능 공통과목에 더해 선택과목(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중 택1)도 응시해야 한다. 사관학교 1차 시험 수학이 수능과 더 비슷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종로학원이 경찰대, 사관학교 1차 시험 합격자 표본을 분석한 결과 학교별 1차 시험(300점 만점) 합격자 평균은 230~240점대로 분석됐다. 2022학년도, 2023학년도 2개 연도 경찰대 1차 시험 합격자 평균은 239.5점으로 분석됐고, 육군사관학교는 235.3점, 공군사관학교는 228.2점, 해군사관학교는 234.4점, 국군간호사관학교는 230.6점 수준으로 파악된다. 학교별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내려받을 수 있다. 해당 연도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합격자 평균에 근접한 성적을 기록했다면 경찰대, 사관학교 입시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1차 시험 수능과 유사…일반전형·종합선발 수능 40~70% 반영
경찰대, 사관학교 1차 시험의 난이도는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된다. 출제 범위는 물론 문제 유형, 난이도까지 수능과 유사하기 때문에 1차 시험에 대비하려면 무엇보다 수능 학습이 중요하다.
일반전형, 종합선발에선 수능 성적을 최소 40%에서 최대 70%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이 당락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종합선발의 수능 반영 비중이 70%로 가장 높고, 해군사관학교 65%, 육군사관학교 60%, 경찰대 50%, 공군사관학교 40% 순으로 수능을 반영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중을 살펴보면 국어, 수학, 영어의 반영 비중이 높고 탐구(2)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탐구 반영 비중은 학교별로 최소 10.0%에서 최고 17.5%에 그친다. 경찰대는 국어, 수학, 영어를 28.0%씩 동일하게 반영하고 탐구를 16.0% 반영한다. 육군사관학교는 국어와 수학의 반영 비중이 33.3%로 높고, 영어는 16.7%, 탐구는 11.7%를 반영한다. 한국사의 경우 경찰대는 성적에 따라 감점하고, 사관학교는 학교별로 2.5~6.7% 비중으로 반영한다.
<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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