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반칙하자 英 해설가 '이 발언'…인종차별 논란
올 시즌에만 벌써 3번째…"무의미한 캠페인보다 인식 변화가 필요"
영국 방송의 베테랑 해설가 마틴 타일러가 손흥민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빗대면서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손흥민은 한국시각으로 1일 진행된 리버풀과의 경기 후반 7분께 공격수 코디 각포의 역습을 막으려다 손을 써서 반칙했습니다.
주심은 곧바로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를 본 타일러는 "무술(matrial arts)을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동양인을 향한 '무술'이라는 표현은 모든 동양인들이 무술에 뛰어날 것이라는 편협한 사고에서 비롯된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간주됩니다.
해당 중계를 들은 많은 팬들은 타일러에게 "역겹다"고 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영국 매체 '더 선'도 "타일러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고, 데일리메일 역시 "일부 팬들은 타일러의 말이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타일러는 이전에도 '막말 해설'로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국적 선수 헤오리히 부슈찬(디나모 키이우)이 A 매치 경기에서 부상을 입자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으니 전쟁에 참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도 처음이 아닙니다. 공론화된 사건은 올시즌에만 3번 발생했는데, 시작은 2라운드 첼시전이었습니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갈 때 한 팬이 신의 눈에 두 손을 올린 뒤에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해당 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첼시는 출입금지 중징계를 내렸고 영국 법원은 726파운드(약 114만 원) 벌금과 3년 동안 축구장 출입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두 번째 인종차별 사건은 2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발생했습니다.
손흥민 득점을 올리면서 토트넘이 승리하자 웨스트햄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당시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온라인에서 인종차별 언행 속 비난을 받은 걸 확인했다. 우린 손흥민과 함께 할 것이고 관련 SNS 기업, 당국과 연락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EPL 당국과 법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손흥민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팬들은 '무릎 꿇기'와 같은 무의미한 캠페인보다는 인식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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