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장녀, 부친 ‘10대 영웅’ 영상에 “기뻐하셨을 것”

고 백선엽 장군의 딸 백남희(75·사진)씨가 ‘한·미 6·25전쟁 참전용사 10대 영웅’에 선정된 백 장군의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송출되는 것을 보고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무척 기뻐하셨을 것”이란 소감을 밝혔다.

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백씨는 최근 박민식 보훈처장과 함께 타임스스퀘어를 찾아 직접 ‘10대 영웅’ 영상을 관람했다. 앞서 보훈처와 한미연합사령부는 한·미 동맹 70주년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기념해 10명의 전쟁 영웅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중한테 소개하는 영상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0일부터 3일까지 타임스스퀘어의 삼성전자와 LG 전광판을 통해 하루 680여회 송출된다. 한국 측 영웅으로는 백 장군 외에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도 선정됐다.

보훈처에 따르면 백씨는 백 장군 동상 건립 등 보훈처가 추진 중인 여러 사업에 특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빈 방미 기간 중 주최한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 월턴 워커 장군의 손자,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의 손자 등과 나란히 초청되기도 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