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면 내가 떠오르게” 22살 우완 영건, 벌써 기대되는 ‘2년 후’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5. 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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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병역의 의무를 지닌다.

프로 선수라고 다를 리 없다.

이재희가 버텼기에 삼성이 더 밀리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7-6의 역전승까지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지금은 대체선발로 나갔지만, 전역 후에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차겠다. 고정 선발로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연패 중이라면 끊을 수 있는, 연승을 하고 있다면 이어갈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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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희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병역의 의무를 지닌다. 프로 선수라고 다를 리 없다. 삼성 이재희(22)도 곧 상무로 간다. 가기 전에 잘 던지니 아깝기도 하다. 그래서 전역 후가 기대가 된다.

이재희는 올시즌 2경기에 등판했다. 8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중이다. 지난 19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임시선발로 나서 무난했다는 평가다.

27일 두산전에서는 임팩트를 보였다. 선발 장필준이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자 3회부터 등판했다. 4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뽐냈다.

최고 시속 145㎞의 묵직한 속구에 슬라이더-체인지업을 더하며 두산 타선을 제어했다. 이재희가 버텼기에 삼성이 더 밀리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7-6의 역전승까지 거둘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재능이 있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첫 시즌 5경기 21.2이닝,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5이닝 1실점, 5이닝 2실점을 만들기도 했다.

삼성 이재희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2022시즌에는 1군 기록이 없다. 퓨처스에서만 보냈다. 그리고 올해 1군에 호출됐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대체 선발로 첫 등판을 치렀다. 이후 1+1 전략에 따라 ‘+1’로 대기했다.

그러나 올시즌 이재희를 더 보기는 힘들 가능성이 높다. 군대에 가기 때문이다. 오는 5월8일 상무에 입대한다. 이미 정해진 부분이기에 뒤로 미룰 수도 없다. 입대 전 마지막 힘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 11월 전역이다. 2024시즌 다시 볼 수 있다.

이재희는 “실감이 잘 나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실감이 난다. (김)윤수 형이 ‘훈련소는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도 상무에 가는 것만으로도 혜택이라 생각한다.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어 “3월까지만 해도 ‘시간 안 간다’ 싶었다. 막상 1군에 올라오니까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이젠 안 갔으면 좋겠다. (최)채흥이 형이 ‘상무의 하루는 28시간, 훈련소의 하루는 30시간이다’고 하더라.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1군에서 던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입대 전이라 집중이 안 될 법도 하다. 그러나 이재희는 그런 것이 없다. 그저 집중할 뿐이다.

삼성 이재희. 사진 | 대구=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om


이재희는 “선발로 한 번 나갔는데, 5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실점도 적지 않았다. 선발투수로서 좋은 모습이 아니다. 100점 만점에 40점 정도다. 선발은 5이닝은 먹어야 한다. 그게 가장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2년 만에 1군이다. 동기부여가 된다.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 내가 제일 잘하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마운드에서는 한 타자, 한 이닝에 집중한다. 내가 부담을 느끼면 안 된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상무에서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계획도 어느 정도는 세웠다. “몸을 키우고, 유연성을 키우고 싶다. 그래서 구속을 올리고 싶다. 몸을 키운다는 것은, 결국 근육을 늘리고 싶다는 의미다. 웨이트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했다.

또한 “지금은 대체선발로 나갔지만, 전역 후에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차겠다. 고정 선발로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연패 중이라면 끊을 수 있는, 연승을 하고 있다면 이어갈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아울러 이재희는 “삼성이라고 하면 이재희가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하고 싶다. 그런 투수가 되겠다”고도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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