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보행자의 지옥’ 악명 떨치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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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과 관광객 등으로부터 '보행자의 지옥'이라 불려온 대만이 악명을 떨쳐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채널뉴스아시아 방송 등이 4월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3월31일부터 강화된 교통법규가 시행된 가운데 이날 대만 경찰을 총괄하는 내정부경정서(NPA)는 보행자 통행권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전국적인 교통 단속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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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과 관광객 등으로부터 ‘보행자의 지옥’이라 불려온 대만이 악명을 떨쳐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채널뉴스아시아 방송 등이 4월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3월31일부터 강화된 교통법규가 시행된 가운데 이날 대만 경찰을 총괄하는 내정부경정서(NPA)는 보행자 통행권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전국적인 교통 단속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도로 교통 표지판 및 신호의 지시에 따라 먼저 정지한 후 다시 전진하지 않는 운전자를 단속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새 교통법규는 이를 위반한 소형 승용차 및 대형 상용차 운전자의 벌금을 현행 2000대만달러(약 8만7000원) 및 2800대만달러(12만원)에서 3600대만달러(15만7000원)까지 상향한 바 있다.
특히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들로 인해 “대만 거리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해외까지 확산한 것이 문제다. 이미 다수 국가들이 자국 국민들에게 대만 도로 상황의 위험성에 대해 공지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차도 안팎을 오가는 스쿠터와 오토바이가 많으며 보행자 통행권을 존중하지 않는 운전자도 많으니 길을 건널 때는 주의하라”고 안내하고 있고, 캐나다는 심지어 “(대만의) 오토바이와 스쿠터 운전자는 교통법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들은 매우 무모하다”고 직설적인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일본은 일본·대만 교류협회가 2021년 발간한 도로 안전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만의 운전자들은 보행자보다 차량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녹색 신호등일 때에도 항상 차가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보행자 앞에서 급하게 우회전하려는 차량에 주의해야 한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해외로 확산하고 있는 이런 부정적 인식에 대만 야당인 친민당의 한 의원은 “대만의 도로는 보행자의 지옥을 넘어선 보행자의 공동묘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최악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3월 법규를 강화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대만 경찰은 법규 강화 이전부터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온 바 있다. 1월부터 3월까지 횡단보도를 이용해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를 상대로 양보하거나 정지하지 않은 운전자에게 부과한 벌금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3만711건에 달한다. NPA는 “법 집행 강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교통법규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은 강화돼야 한다”고 평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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