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10년 만의 수주랠리..HD한국조선 올 목표치 5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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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들이 10년 만에 찾아온 수주 랠리에 목표 초과 달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4월 30일 기준 올해 수주 목표치(157억4000만달러)의 50%를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수주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주 실적이 빠르게 충족돼가고 있다"며 "규모가 큰 건의 대형 수주도 임박한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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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50% 넘어 순항 중
삼성중, 26%..1분기 6년만에 흑자로
작년 역대 수주 대우조선, 1분기 주춤
'한화오션' 달고 6월부터 공세 나설듯
5월부터 LNG, 컨테이너선 등 대량 발주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사들이 10년 만에 찾아온 수주 랠리에 목표 초과 달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4월 30일 기준 올해 수주 목표치(157억4000만달러)의 50%를 넘어섰다. 현재 50.7%로 최근 수년 중에 가장 빠른 진도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가장 최근인 지난달 27일 아시아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 이를 포함해 올들어 총 68척, 79억8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과거와 다른 점은 수주의 질도 좋아졌다는 것이다. 선가 회복,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인상 둔화 등과 함께 고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을 대거 수주한 영향이 크다. LNG운반선은 올들어 10척을 수주했다. LPG운반선 12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22척, 컨테이너선 19척 등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수주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주 실적이 빠르게 충족돼가고 있다"며 "규모가 큰 건의 대형 수주도 임박한 분위기"라고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4분기 영업이익(585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도 1·4분기 순항 중이다. 올해 2·4분기 중에 수주 목표치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목표치의 26%(25억달러)를 달성했다. 올 1·4분기 6년 만에 흑자 전환(영업이익 196억원)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은 올 2000억원 영업이익이 목표다.
내달부터는 조선 빅3의 경쟁 환경도 바뀐다. 한화그룹에 인수되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이라는 새이름으로 수주전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최종 인수 승인을 앞두고 있던 지난 4월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수주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목표치(69억8000만달러)의 15%(10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증권사 추정 대우조선해양의 1·4분기 영업손실은 400억원대다. 2·4분기엔 흑자전환을 실현한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8척의 LNG운반선을 수주, 국내 최다 기록(2014년 37척)을 경신했다. 2년 연속 수주 100억달러도 7년만에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민영 조선 빅3의 경쟁구도가 6월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한화는 인수 첫해 대우조선해양의 수익성을 최우선해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수주시장 호황과 연관된다. 최근 2년여간 큰 수익을 낸 해운사들의 친환경선박 전환 가속, 노후선박 교체 주기 도래, 에너지수입 다각화 차원의 LNG선박 필요 증가 등 수요가 당분간 강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선사들의 선가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은 통상 하반기에 더 많이 발주된다. 카타르발 40여척을 비롯 LNG 운반선 100여척이 올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해운사 에버그린이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4척에 대한 입찰에 들어갔다. 총 40억달러 규모다. 컨테이너선은 조선 3사가 모두 경쟁력을 갖춘 분야여서 물밑 수주전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선사들이 지난 수년간 제 살 깎아먹기식 저가 수주의 폐해를 경험하며 고비용의 학습을 한 이상, 과도한 덤핑 수주가 아닌 이익 우선의 선별 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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