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C등급 교량 58개소 점검 315건 결함 확인…보수·안전진단 추진

[김원태 기자(pressianki@pressian.com)]
경기도가 도내 C등급 교량 58개소를 긴급 점검해 철근 노출, 교면 균열 등 315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해 보수 및 정밀안전진단 등을 추진키로 했다.

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5일 발생한 '분당 정자교 붕괴'와 같은 유사 사고의 예방을 위해 경기도건설본부가 관리하는 도내 C등급 교량 58개소(남부 37, 북부 21)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김동연 지사 지시에 따라 지난달 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김 지사는 정자교 사고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점검 결과 58개소 중 55개소에서 315건의 지적사항이 나왔으며, 교량 구조별로 △교면 상부 139건 △교면 하부 96건 △하부구조 76건 △보행자도로 4건 등이 확인됐다.

315건의 지적사항 중 경미한 47건은 현장에서 조치했으며, 141건(37개소)은 연내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한다. 141건은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안전 점검에서 발견돼 올해 예산에 공사비가 책정돼 있다. 공사계약 완료 즉시 보수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머지 127건은 실시설계를 진행한 후 예산을 확보해 공사를 진행하거나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점검 과정에서 바닥판 철근 노출 등의 문제가 드러난 파주 오금교1(1979년 준공)은 지난 15일부터 총중량 10톤 이상의 통행을 제한했다. 이 교량은 하부구조에서도 문제가 발견돼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교량 손상 부분은 이달 중 긴급 발주 공사로 신속하게 조치하고, 노후 교량들은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도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꼼꼼하게 교량을 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준공 후 20년 이상된 18개 교량은 ‘시설물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할 특별법’에 따라 이달부터 8월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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