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1주 차서 엇갈린 '초대 챔프'와 '디펜딩 챔프'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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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2023 eK리그가 그 막을 올렸다. 개막 첫날부터 지난해 시즌1 우승을 차지하며 eK리그 초대 챔피언이 된 광동과 지난해 시즌2에서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kt가 맞대결을 펼치며 관심을 모았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승점 7점을 쓸어 담은 광동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지난해 봄 eK리그 시즌1 정상에 올랐던 광동은 연이어 EA 챔피언스 컵(EACC) 서머까지 우승하며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이후 팀의 기둥이자 전술적인 역량을 담당하던 박준효가 은퇴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즌2에서는 최호석이 개인전 준우승에 성공했지만, 같은 기간 열렸던 피파 e콘티넨탈 컵(FeCC)에서는 조기 탈락했다. 이후 이번 EACC 스프링 진출에 실패하는 등 초대 챔피언의 명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반면, 광동이 흔들리고 있는 사이 곽준혁을 앞세운 kt는 피파 e스포츠 무대를 말 그대로 '정복'했다. 2022 eK리그 시즌2 우승과 FeCC 준우승 등 굵직한 성적을 남겼으며,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 EACC 스프링 한국 대표 선발전과 EACC 스프링을 모두 우승하며 최고의 피파 팀으로 우뚝 섰다.
kt의 경우 3일 차 일정에서 FC서울을 맞아 분위기 반등에 나섰지만, 승점 5점에 만족해야 했다. 당초 드래프트에서 프랑스 팀 컬러에 MC 시즌을 더하는 조합이 엘리트와 겹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kt는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얻는 것에 그치며 그 불안함을 해결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1라운드 팀전에서는 8팀이 서로 한 번씩의 경기만을 치르기 때문에 승점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더해 2라운드 진출권을 위해서는 득점까지 신경 써야 하는 까다로운 시즌이다. 과연 쉽지 않은 일정 속에서 광동이 개막 주차의 기세를 이후에도 이어갈지, kt가 2주 차부터 반등에 성공해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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