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측 회계담당자, 수사 직전 파리 방문…"가족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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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경선캠프·후원조직으로 수사망을 넓힌 가운데, 후원조직 회계 담당자가 수사 직전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돈봉투 의혹 수사가 개시된 게 (압수수색이 시작된) 4월12일인데, 총무 박씨가 파리를 방문한 건 그 전"이라며 "송 전 대표가 잘 지내는지 가보라는 가족 요청으로 여러 명이 파리에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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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검찰, 4월12일 압수수색으로 수사 개시
후원조직 '총무' 3월말~4월초 파리 방문
송영길 측 "가족 요청으로 방문한 것뿐"
내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자진 출석 예정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경선캠프·후원조직으로 수사망을 넓힌 가운데, 후원조직 회계 담당자가 수사 직전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전 대표 측은 "가족 요청에 의한 방문이었다"며 수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일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지역본부장 및 상황실장 등 관계자 3명의 주거지 총 3~4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1일 송 전 대표의 주거지와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압수수색한 지 이틀 만이다.
검찰이 주말부터 노동절인 이날까지 연휴 동안 두 번이나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송영길 경선캠프'의 회계 자료 등을 선제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검찰은 먹사연이 외곽 후원조직으로 기능하며 2021년 전당대회 선거 자금을 조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먹사연은 그해 2∼4월에 1억4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는데, 이 중 일부가 경선캠프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9400만원 플러스 알파(α) 자금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에서 회계 및 주요 회의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경선캠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송 전 대표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먹사연과 경선캠프에서 '총무' 역할을 한 회계 담당자 박모씨가 최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정황도 파악했다고 한다.
박씨는 '박 이사'로 불리며 송 전 대표의 자금 관리를 담당한 인물이다. 검찰은 박씨가 파리 현지에서 송 전 대표와 만나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말을 맞췄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기사에 해당하는 사람 외에 여러 사람들이 프랑스에 단체 관광을 왔었다. 이 사건 최초 압수수색이 4월12일이고 이들이 방문한 것은 이전의 일"이라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총무' 박씨는 수사 개시 직전인 3월 말~4월 초 파리를 방문했다. 돈봉투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전직 보좌관 박모씨도 2월 초에 따로 파리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돈봉투 의혹 수사가 개시된 게 (압수수색이 시작된) 4월12일인데, 총무 박씨가 파리를 방문한 건 그 전"이라며 "송 전 대표가 잘 지내는지 가보라는 가족 요청으로 여러 명이 파리에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송 전 대표를 돈봉투 살포 혐의 공범으로 적시했다고 한다.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전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돈봉투 규모는 수억원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한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내일 송 전 대표가 오더라도 조사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송 전 대표는 중앙지검 앞에서 돈봉투 의혹을 둘러싼 취재진 질문에 답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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