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해방 선언 100주년…문화 행사 풍성
[EBS 뉴스12]
지난해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만든 지 100주년 되는 해였죠.
올해는 어린이해방선언을 발표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최초에 어린이날 행사가 5월 1일에 열린 점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광장 한 켠이 어린이를 위한 행사장으로 꾸며졌습니다.
어린이를 윤리와 경제적 압박에서 해방시키라던 100년 전 방정환 선생의 선언처럼, 어린이들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발표합니다.
"욕이나 비하 발언을 하지 않는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어린이의 다짐.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아이들의 발걸음이 몰린 어린이 책 코너.
재미있는 책 내용에 눈을 뗄 줄 모릅니다.
100년 전, 방정환 선생이 만든 '어린이' 잡지도 복간돼 새로운 독자들을 맞이합니다.
인터뷰: 정영지 부장 / 보리출판사
"1923년 3월 1일에 한국에서 최초로 어린이라는 월간 잡지가
나오게 되었는데요. 방정환 선생님께서 어린이 입장에 서서 만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소파 방정환 선생이 만든 어린이날은 1922년 5월 1일 첫 행사를 치렀지만 일제 치하에서 5월 5일로 바뀌었습니다.
원래 의미대로 5월 1일에 어린이날 관련 행사를 여는 경우가 늘고 있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변지현, 신정윤 / 서울 성북구
"오늘 거리 행진한다고 그래서 거리 행진하고요, 아이랑 여기 근처에 있는 행사 참여 좀 해보려고 왔어요.
방정환 선생님이 원래 처음 만든 날이어서 오늘 100주년 행사한다고만 들었고요."
어린이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하라던 100년 전 어린이해방선언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어린이들의 문화예술향유권을 보장하는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터뷰: 방지영 이사장 / 아시테지 코리아
"어린이들이 마음껏 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예술 누리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문화예술단체들은 오늘 하루 광화문 행진과 더불어 다양한 거리공연 행사를 이어갑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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