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등록금 680만 원…4년제 대학 17곳 인상
[EBS 뉴스12]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도 올해 대학들이 줄지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에 인상 상한선이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도 680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장상윤 차관 / 교육부 (지난 2월)
"아직 등록금 책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대학은 등록금 동결 기조가 지켜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정부의 당부에도 대학의 등록금 인상은 이어졌습니다.
올해 4년제 대학 17곳이 등록금을 올렸는데, 인상 대학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인교대와 광주교대 등 국립대학이 8곳이고 동아대 등 사립대학은 9곳입니다.
전문대학 가운데서도 전체의 14%에 달하는 18개 학교가 등록금을 인상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등록금을 올린 대학에는 국가장학금을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등록금 인상을 억제했지만, 최근 물가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대학들이 인상에 대거 동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가와 연동된 등록금 인상 상한선은 올해 4.05%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올라 대학으로선 정부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등록금을 올려서 얻는 수익이 더 커진 겁니다.
지난 1월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대학 총장 39%는 내년쯤 등록금을 올릴 거라고 답해 등록금 인상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인터뷰: 이해우 총장 / 동아대 (지난 1월)
"교육환경 개선에 신경 못 썼던 부분들을 개선할 수 있는, 그래도 몇 년 정도는 등록금을 인상해야하지 않겠나…."
올해 4년제 일반대학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679만 5천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3만 2천 원 증가했습니다.
입학금이 올해부터 전면 폐지되면서 입학금 실비용분을 등록금에 반영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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