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젠지 ‘바일’ 코치 “‘에스케이로시’를 막지 못한 게 패인”[패장]

젠지 ‘바일’ 이성재 코치와 ‘갓데드’ 김성신(왼쪽부터). 상암=김지윤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상암=김지윤기자]“‘에스케이로시’ 선수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다.”

‘무적함대’ DRX에 패배 후 젠지가 인도의 글로벌 이스포츠에게 다시 한번 발목을 잡혔다. 첫 연패도 뼈아프지만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던 경기력이 더 아쉽기만 하다. 이날 젠지의 ‘바일’ 이성재 코치는 고개를 숙였다.

젠지는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리그’ 6주 차 인도의 글로벌 이스포츠(GES)와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패배했다.

경기 후 만난 이 코치는 “오늘 경기의 목표는 연패하지 말자였다. 그러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경기력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래도 가장 큰 실수는 코칭스태프의 실수”라며 총평했다.

그러면서 이 코치는 “‘로터스’에서 높은 승률을 자랑하지만 오늘은 GES가 한쪽 사이트를 팠고, 선수들이 막기 힘들어했다. 특히 ‘에스케이로시’ 가네쉬 강가다르 선수가 많이 파고 들었다. 우리의 잘못된 점이 여실히 많이 드러난 경기”라고 덧붙였다.

VCT 퍼시픽 6주 차부터 맵 ‘아이스박스’가 빠지고 ‘바인드’가 들어섰다. 바인드 맵의 첫 등장을 기대했지만 이날 젠지는 오히려 밴을 선택했다.

이에 이 코치는 “‘바인드’ 맵에 대한 준비는 다 돼 있다. 굳이 리그 일정 중에서 오픈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밴을 했다. 다른 팀들도 시간이 없어서 준비하지 못했을 거라 예상했고 굳이 당장 오픈해야 할 이유를 못 느꼈다”고 설명했다.

젠지의 다음 상대는 기세가 올라오고 있는 탈론 e스포츠다. 연패를 끊고 상위권을 지키기 위해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코치는 “앞선 경기에서 탈론이 시도를 많이 하려고 하더라. 그런 시도를 버리고 정석으로 돌아오면서 폼이 많이 올라왔다. 상대를 카운터 칠 생각보다 내부적으로 다듬고 수정해야 할 거 같다”며 “변화를 잡지 못하면 연패를 계속할 거 같아서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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