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붉은띠 두른 날... MZ노조는 핫플서 오세훈 만났다

김휘원 기자 2023. 5. 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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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도 할 수 있는 일 도울 것”
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안 스타벅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관계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장련성 기자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에는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올바른노조를 비롯해 모두 11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20~30대 근로자들을 주축으로 해 ‘MZ 노조’라고도 불리는데, 정치 투쟁이 아닌 노동자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날 자리에는 협의회 송시영 부의장(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위원장)을 비롯 박재민 코레일네트웍스 일반노조위원장, 백재하 LS일렉트릭 사무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오 시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면담 장소는 최근 MZ 사이에서 ‘SNS 성지(명소)’가 된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스타벅스 경동1960점’ 이었다.

약 1시간정도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각 노조위원장들은 신생노조로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030 직원들의 의견을 사측에 전달하려고 해도, 이미 소속 노동자 과반을 선점한 대형 노조를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창구조차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각 회사별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송시영 부의장은 “서교공 20~30대 직원들이 사내 복지문제나 요금 현실화 문제 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전달했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노동운동이 근로자 권익 향상을 위해 올바르게 나아가도록 애써주길 바란다”며 “서울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근로자의 날인 이날 민노총,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은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다. 민노총 11만명, 한국노총 3만명 등이 서울 여의도 등에 모였다.

오 시장은 이날 면담을 마치고 페이스북에서 “노조가 정치구호를 외치고 반미를 주장하는 한 미래는 없다”며 “정치나 이념에서 벗어나 노동자 권익향상에 집중하겠다는 새로고침 노조는 그래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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