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붉은띠 두른 날... MZ노조는 핫플서 오세훈 만났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에는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올바른노조를 비롯해 모두 11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20~30대 근로자들을 주축으로 해 ‘MZ 노조’라고도 불리는데, 정치 투쟁이 아닌 노동자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날 자리에는 협의회 송시영 부의장(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위원장)을 비롯 박재민 코레일네트웍스 일반노조위원장, 백재하 LS일렉트릭 사무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오 시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면담 장소는 최근 MZ 사이에서 ‘SNS 성지(명소)’가 된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스타벅스 경동1960점’ 이었다.
약 1시간정도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각 노조위원장들은 신생노조로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030 직원들의 의견을 사측에 전달하려고 해도, 이미 소속 노동자 과반을 선점한 대형 노조를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창구조차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각 회사별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송시영 부의장은 “서교공 20~30대 직원들이 사내 복지문제나 요금 현실화 문제 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전달했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노동운동이 근로자 권익 향상을 위해 올바르게 나아가도록 애써주길 바란다”며 “서울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근로자의 날인 이날 민노총,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은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다. 민노총 11만명, 한국노총 3만명 등이 서울 여의도 등에 모였다.
오 시장은 이날 면담을 마치고 페이스북에서 “노조가 정치구호를 외치고 반미를 주장하는 한 미래는 없다”며 “정치나 이념에서 벗어나 노동자 권익향상에 집중하겠다는 새로고침 노조는 그래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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