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5 1분기 성적표, 넥슨만 웃었다

박정은 2023. 5. 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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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성과를 올린 넥슨이 올해도 독주를 이어 가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피파온라인4' '히트2' 등 기존 라이브 서비스가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한 동시에 신작 '프라시아 전기'도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중국 서비스, 이달 출시 예정인 PC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등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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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1조원대 매출·영업익 5000억 유력
던파·피파 꾸준…프라시아 전기도 상승세
엔씨, 영업익 80% 감소…넷마블, 5분기 연속 적자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도 아쉬운 실적 전망

지난해 역대급 성과를 올린 넥슨이 올해도 독주를 이어 가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피파온라인4' '히트2' 등 기존 라이브 서비스가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한 동시에 신작 '프라시아 전기'도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대표 게임사로 꼽히는 3N(엔씨소트프·넥슨·넷마블)과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가운데에서도 독보적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증권 및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1분기 1조원대 매출 돌파가 유력시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최대 5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매출 9434억원, 영업이익 3992억원을 거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4조원 달성도 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 판교 사옥

넥슨은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어 온 기존 작품과 신작이 골고루 흥행 궤도에 오르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3월 말 출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이용자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버전에서도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거점 공략 등 핵심 콘텐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 점이 주효했다.

서비스 5년 차에 접어든 '피파온라인4'도 장르 내 경쟁작이 없는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며 분기 연속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에는 '프라시아 전기' 매출이 본격 반영된다.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중국 서비스, 이달 출시 예정인 PC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등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반면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표가 예고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9%, 80.6% 줄어든 5060억원 및 4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 시리즈가 여전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상위권을 석권했지만 MMORPG 장르 유사 게임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용자 이탈과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신작 부재 장기화로 말미암은 공백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5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1분기 매출 6448억원, 영업손실 178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 선보인 '모두의마블2:메타월드'의 글로벌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고 주요 신작이 출시되는 하반기는 돼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것으로 관측됐다.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 전망치는 4896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2127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6.3%, 31.8%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2806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으로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넥슨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며 독보적인 실적을 거뒀다”면서 “다른 게임사 또한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들어감에 따라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 1분기 실적 전망

※넥슨은 자체 콘센서스 기반 최대 추정치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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