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의 모든 것' 전자신문 배터리데이 18일 개최
에코프로 등 소재업체 자리
차세대 소재 동향도 소개
반복 충전이 가능한 이차전지는 전기차를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2030년까지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통계를 인용하지 않아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와 같은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에코프로 등 소재 업체도 매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이차전지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직접 보여 주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장에도 이차전지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시장 성장 초입 단계라는 것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 즉 침투율이 10%를 겨우 넘었기 때문에 이차전지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중요한 부품이자 산업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전자신문이 오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배터리데이 2023'은 이 같은 이차전지 기술 동향과 시장을 조망하는 행사다. 배터리셀·팩과 같은 완제품부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이르는 생태계 전반에 걸친 최신 기술 트렌드와 미래 시장을 산업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배터리 전문 콘퍼런스다.
올해 행사에서는 국내 대표 배터리 완제품 기업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기술 개발 및 사업 전략을 공유한다. 삼성SDI 연구소 김기헌 부사장은 '컴퓨터, 수학,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통한 배터리 연구개발(R&D)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데이터 기반 개발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지난해 출범한 1호 사내독립기업(CIC) '쿠루'의 안홍덕 대표가 연사로 나서서 서비스형배터리(BaaS) 사업 청사진을 제시한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배터리교환스테이션(BSS)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으로, 배터리 제조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는 LG의 비전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대표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는 주력 사업인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를 중심으로 수산화리튬, 전구체, 양극재,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과 해외 진출 추진 계획을 소개한다.
에코프로는 최근 양극재 업체 중 최초로 헝가리 공장 건설을 결정하는 등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을 차세대 배터리 솔루션도 배터리데이에서 접할 수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울트라커패시터'(UC)를 발표한다.
울트라커패시터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특징인 산업용 특수 배터리로 전기차 부품으로 사용이 확대되면 시장이 수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제품이다.
또 전기차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해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 소재를 기존 흑연에서 실리콘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메탈실리콘파우더 공급 업체인 한국메탈실리콘은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개발 동향을 소개한다.
인켐스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을 소개한다.
기존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단점인 유해가스 문제를 개선한 기술로 생산을 목전에 둔 회사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가벼운 데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차세대 배터리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황전지의 기술 현황과 과제를 소개한다.
2025년 이후 본격적인 발생이 예상되는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배터리 상태와 성능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과정이 필수다. 민테크는 전기화학적 임피던스 분광법(EIS)을 기반으로 사용후 배터리의 진단 공정 시간을 단축하는 복합배터리진단시스템을 소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달라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략을 접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LFP는 보급형 전기차 개발을 앞당길 기술로 주목 받으면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LFP 배터리 기술은 그동안 중국이 세계 시장을 주도했는데 중국 진평그룹 자회사 진평전자가 배터리데이에서 중국 LFP 기술 동향과 진평전자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진평은 최근 국내 반도체 업체인 알에프세미를 인수한 후 이를 기반 삼아 글로벌 진출 등 배터리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이어서 중국의 배터리 경쟁력과 해외 진출 동향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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