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빨간띠’두른 날...MZ노조-오세훈, 인스타 ‘핫플’서 면담
협의회, 양대노총 교섭권 독식 개혁 협조 건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새로고침 협의회 관계자 5명은 1일 오전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서 40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은 폐극장을 카페로 탈바꿈시킨 이익공유형 매장으로, 극장 분위기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매장이다. 새로고침 협의회에서는 협의회 부의장인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3노조 ‘올바른노조’위원장과 조은호 부위원장, 백재하 LS일렉트릭 사무노조 위원장, 박재민 코레일네트웍스 일반직노조위원장, 최근 협의회에 합류한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직원협의체 노동조합 소속 김수원 새로고침 협의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이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협의회와 별도의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노동운동이 근로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올바르게 나아가도록 애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산하 노동공정상생정책관 등이 이들 노조와의 실무적 대화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협의회 소속 올바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등이 최근 서울시 산하 노동 관련위원회 두 곳에 위원 참여 신청을 낸 상황인데, 이날 만남을 계기로 지자체 대화기구에서 이들 MZ노조의 활동영역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들 노조는 오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에 따른 양대노총의 교섭권 독식 문제 해결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도는 2010년 복수노조 설립이 인정되면서 교섭 혼란을 막기 위해 함께 도입됐다. 하지만 양대노총이 단일교섭권을 독점한 상태라 신생노조들은 중앙노동위원회에 교섭단위 분리를 신청해 개별교섭권을 획득하지 않는 이상 교섭권 획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고침 협의회 산하 노조들 중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와 금호타이어 사무직 정도만 교섭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 개선을 위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 국회와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올노조 등 공기업 산하 노조들은 ‘총액인건비제도’의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조직과 공기업 등은 총액인건비제도에 따라 매년 기획재정부 등에서 정하는 인건비 총액을 직원들이 나눠갖는 구조다. 이렇다보니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을 제대로 챙겨받기 어렵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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