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업고 되살아나는 2차전지株(?)...공매도 공포는 커졌다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 랠리를 주도했던 2차전지주의 조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주체별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개인 투자자 위주의 상승세를 보였던 에코프로그룹주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주가는 반등세다. 하지만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여전해 추가 하락을 노린 공매도 물량이 집중됐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결국 숏커버링(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 등 특수한 상황이 펼쳐지지 않는 한 개인의 순매수에 의존한 주가 흐름은 지속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현재 주가는 73만원이다. 지난달 11일 장중 82만원까지 거래된 후 조정 국면을 보이다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금이 유입되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 에코프로 주식 8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루 800억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것은 같은 달 7일(1002억원) 이후 처음이다. 기관 역시 4월 26일과 27일 각각 156억원, 24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바로 다음 거래일(4월 28일) 1131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찬물을 끼얹었다. 개인 순매수 물량이 1291억원 몰리며 주가는 3% 가까이 올랐지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외국인 자금 유입은 시기상조란 해석이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도 지난달 27일 109억원어치를 매입한 후 28일 664억원어치를 파는 등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같은 매수 형태의 배경으로 공매도 세력의 유입을 짚었다. 최근 에코프로의 공매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순매수가 이어진 직후 에코프로의 공매도 거래량은 하루 11만9747주에서 15만2160주로 약 27% 늘었다. 지난달 24일 공매도 거래량이 7만3683주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지난달 24일 30만주 아래였던 공매도 물량이 현재는 약 43만주로 늘었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달 21일 7034주에서 28일 6만3925주로 10배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주가는 현재 기준으로 연초 대비 7배 가까이 뛰어올라 그야말로 '광풍'의 주인공이었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41배가 넘는 등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기업가치 재평가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2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19일 장중 42만2500원으로 신고가를 쓴 후 지금은 20.71%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개인이 지난달 26일부터 3거래일 연속 33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은 3320억원어치, 기관은 159억원어치를 팔았다.
포스코퓨처엠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26일 기준 3905억원으로, 전날(25일)의 2810억원 대비 약 40% 증가했다. 26일 공매도 거래량은 63만6269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LG화학과 같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됐지만 지난달 28일 공매도 거래량이 2만5981주로, 직전 거래일(9622주) 대비 두 배 넘게 확대됐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이 LG에너지솔루션과 3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 소식이 잇따랐다"며 "그럼에도 포모(FOMO·자신만 뒤처져있다는 두려움) 현상에 따른 이상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공장이 첫 증설부터 안정적인 수율을 내기까지 3~4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미용 배터리 및 소재 수주가 본격화되는 등 2026년까지 배터리 및 소재 수주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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