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수본, '건축왕' 동해 망상지구 특혜 의혹 내사

임순현 2023. 5. 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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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의 주범인 이른바 '건축왕' 남모씨가 동해 망상지구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달 28일 남씨의 2018년 강원 동해안권경제자유개발청(동자청) 망상1지구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과 관련된 첩보 일체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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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범죄수사과에서 첩보 검토 중…정치인 수사 확대 가능성
경찰 국가수사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의 주범인 이른바 '건축왕' 남모씨가 동해 망상지구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달 28일 남씨의 2018년 강원 동해안권경제자유개발청(동자청) 망상1지구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과 관련된 첩보 일체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현재는 내사 단계지만 남씨의 특혜 의혹에 연루됐다고 의심받는 최문순 전 강원지사 등 야권 정치인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망상1지구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부당한 특혜 제공 정황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확인한 뒤 본격적인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아직은 범죄 관련 첩보를 살펴보는 수준의 단계"라며 "언론과 시민단체가 제기한 여러 의혹들을 다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권력형 비리수사와 대형 경제범죄를 수사하는 경찰 핵심 수사부서다.

남씨는 아파트 건설업 특수목적법인(SPC)인 동해이씨티를 세워 2018년 동자청 망상1지구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최 전 지사 등 정치인들에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직원 5명과 자본금 5억원에 불과한 이 회사가 6천674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두고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남씨의 회사가 약속했던 사업 부지 165만㎡를 추가 매입하지 못하고 관련 공탁금도 예치하지 못하면서 애초에 사업 능력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사업자로 선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2021년 자체 특별 감사를 벌여 망상1지구 사업자 선정이 관련법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결론 낸 바 있다.

동자청도 당시 개발사업 시행자를 지정하지 못했더라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는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동해이씨티를 시행자로 지정한 것은 불가피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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