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육비 2위는 중국 1억2000만원,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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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양육비가 비싼 국가는 한국이라고 중국 연구소가 주장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한국의 경우 7.79배로 중국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평가했다.
위와인구연구소는 "비싼 양육비가 자녀 출산 의지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가임기 가정의 출산 비용을 줄이는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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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세계에서 가장 양육비가 비싼 국가는 한국이라고 중국 연구소가 주장했다. 중국은 그다음 순위에 올랐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18세까지 자녀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라고 집계했다.
이는 독일(3.64배), 호주(2.08배), 프랑스(2.24배)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연구소는 한국의 경우 7.79배로 중국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자녀 1명당 17세까지 양육비용이 48만5000위안(약 9400만원)이며, 대학 졸업까지 시키면 62만7000위안(약 1억2000만원)이 든다고 추산했다.
도시별로는 베이징 96만9000위안(약 1억8800만원), 상하이 102만6000위안(약 1억9900만원) 등으로 분석됐다. 반면 티베트의 경우 29만3000위안(약 5700만원)에 그쳤다.
위와인구연구소는 “비싼 양육비가 자녀 출산 의지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가임기 가정의 출산 비용을 줄이는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금과 세금 보조·주택 구입 보조 같은 특정한 정책, 더 많은 탁아소 건설, 성평등 육아 휴직, 외국인 보모 도입, 유연 근무제 촉진, 싱글 여성의 출산권 보장, 난임 기술 지원, 대입 시험과 학교 체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앞서 2017년 중국 당국이 전국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가임기 여성의 77.4%가 나이가 너무 많거나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와 함께 ‘무거운 경제적 부담’을 자녀를 더 낳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세계 최저 수준인 0.78명이며, 중국은 1.1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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