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강팀인가···연승과 연패의 향연, 예측불가 도깨비 시즌
약 열흘 전, KIA는 꼴찌였다. 4월20일 KIA는 4승10패로 승률 3할에 닿지 못하며 9위 한화에 0.5경기 차 뒤진 최하위로 내려가 있었다. 당시 상위권에는 LG, SSG, NC, 두산, KT, 키움이 거의 반 경기씩 차이를 두고 붙어 있었다.
열흘이 지난 1일 현재, 순위표는 위 아래를 뒤집어 섞어놓은 듯 변했다.
롯데가 11년 만에 1위로 올라섰고 KIA는 5위로 올라섰다. 롯데와 2.5경기 차다. SSG와 LG, NC가 그 사이에 여전히 위치하는 반면 키움과 KT는 쭉쭉 미끄러져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 치른 경기 수가 많지 않아 순위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연승과 연패의 기복이 시시각각 팀을 갈아타며 굉장히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팀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가 연승 혹은 연패인데 이번 시즌 초반에는 유난히 긴 연패와 긴 연승이 잦다. 팀 분위기를 좌우하는 흐름이 개막 이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개막 직후 불안감을 보이던 롯데가 8연승을 내달린 것처럼 KIA도 연승으로 올라섰다.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떨어져 휘청거리더니 이후에는 9승2패를 기록하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4월21~23일 삼성 3연전을 싹쓸이 하더니 1패 뒤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4월28~30일 잠실 LG전도 싹쓸이 하면서 2017년 이후 6년 만에 LG 3연전을 스윕하기도 했다.
반면 KT는 열흘 사이 9연패에 빠졌다. 창단해 1군에 합류한 지 2년째였던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긴 연패를 경험하고 있다. 키움도 개막 직후 5연패를 경험했고, NC는 비슷한 시기에 5연승을 달리며 기대 이상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5연패의 위기를 겪으며 주춤거렸다. 예상보다 잘 출발했던 두산도 최근 삼성과 SSG를 만난 동안 4연패에 빠졌다가 30일 SSG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은 연패와 연승의 기복이 가장 심한 팀이다. 개막 직후 6연패를 하더니 2연승 뒤 1패 그리고 3연승을 달린 삼성은 다시 4연패에 빠졌다가 이번에는 KT를 재물 삼아 5연승을 거뒀다. 연패가 길어지다가도 연승으로 갈아타면서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다.
올시즌 KBO리그는 부상 선수 없는 팀을 찾기가 어려울만큼 개막하기도 전에 줄부상 고민을 안고 시작했다. 실질적으로 정상 전력을 갖추고 시작한 팀이 없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안정감을 갖고 ‘계산’대로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 거의 없다보니 그때그때 팀 컨디션과 상대 선발 투수 대진 등에 따라 승패 곡선이 요동을 친다.
지난해 개막 10연승을 달렸던 SSG처럼 초반부터 독주하는 팀이 나오기 어려운 시즌이다. 개막 한 달 사이 확실한 강팀으로 위력을 드러내며 앞서나가는 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부상이 문제라면 정상 전력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팀들이 많다.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즌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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