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잠자던 광산에 곡괭이질…독일, “원자재 자급자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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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27년간 휴면 상태에 있던 광산을 다시 열고 직접 광물을 채굴하기 시작했다.
독일의 원자재 주무 기관인 데라(Dera)에 따르면 EU는 컴퓨터, 휴대폰, 전기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희토류 금속의 72%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런던에 상장된 진발트 리튬은 작센주 독일-체코 국경에서 거대한 리튬 광산을 채굴할 계획이며, 벌칸 에너지 리소스는 독일 남서부 카를스루에 인근의 오버헤이닝라벤에서 열수에서 리튬 생산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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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EV) 주요 원자재에 집중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독일이 27년간 휴면 상태에 있던 광산을 다시 열고 직접 광물을 채굴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대한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려는 여러 시도 중 하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스타트업인 도이치 플루스파트(Deutsche Flussspat)는 27년간 버려져 있던 독일 남서부 포르츠하임 지역의 케퍼슈타이게 광산을 재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광산 터널은 오랜 시간 물에 잠겨있는 등 완전한 폐광 상태와도 같았다. 하지만 광산 안에는 전기자동차(EV)의 핵심 원료중 하나인 형석(fluorspar)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리튬의 동생’으로 알려진 이 형석을 현재 멕시코에서 대량으로 수입 중인데, 독일 내에서 자급자족하는 것이 목표다.
사이먼 보덴슈타이너 도이치 플루스파트 CEO는 “전기자동차 시대가 도래했고, 여기에 필요한 자원을 원한다면 이 프로젝트를 피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FT는 독일을 비롯해 많은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 경색을 겪은 후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옮기는 ‘프렌드 쇼어링’부터 중국과의 완전한 탈동조화까지 다양한 자국 경제 보호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독일 경제부는 공급망 회복력을 제고하는 주무부처다. 프란치스카 브란트너 경제부 장관은 FT에 “역사적으로 독일은 항상 원자재를 생산하는 나라였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활용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채굴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독일의 원자재 주무 기관인 데라(Dera)에 따르면 EU는 컴퓨터, 휴대폰, 전기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희토류 금속의 72%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또 2021년에 EU는 장석의 96%를 터키에서, 산화 니켈의 98%를 러시아에서, 갈륨과 게르마늄의 83%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형석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다. EU의 형석 역내 생산량은 수요의 3분의 1에 그친다. 중국이 수출을 줄이면 가격이 곧바로 급등하는 구조인 것이다.
이에 EU는 발빠르게 대처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먼저, 큰 아이디어로는 전략 원자재의 국가 비축, 캐나다 및 호주와 같은 수출국과 ‘광물 안보 파트너십’ 구축 등이 있다. 형석을 포함해 중요 원자재로 34개를 지정하고 이를 채굴하는 광산업체에 대한 규제 정도를 완화시키는 법안도 마련했다.
도이치 플루스파트에 따르면 약 200만 톤의 원석 형석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케퍼슈타이게는 2029년 이후 연간 10만 톤을 생산, 독일 수요의 40%와 EU 수요의 13%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서 새로운 광산 프로젝트는 케퍼슈타이게 뿐만이 아니다. 런던에 상장된 진발트 리튬은 작센주 독일-체코 국경에서 거대한 리튬 광산을 채굴할 계획이며, 벌칸 에너지 리소스는 독일 남서부 카를스루에 인근의 오버헤이닝라벤에서 열수에서 리튬 생산을 계획중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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