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학교 운동장에 ‘동성애 반대’ 현수막 수십 장 내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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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한참 진행 중이던 대낮 시간, 광주광역시 한 중고등학교 운동장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현수막 수십 장이 내걸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와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오전 11시쯤 광주시 북구 한 중고등학교 운동장 울타리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자극적인 표현의 현수막 수십 장이 내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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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수업이 한참 진행 중이던 대낮 시간, 광주광역시 한 중고등학교 운동장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현수막 수십 장이 내걸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와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오전 11시쯤 광주시 북구 한 중고등학교 운동장 울타리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자극적인 표현의 현수막 수십 장이 내걸렸습니다.
현수막에는 ‘동성애는 잘못된 인권입니다’, ‘피땀 흘려 세운나라 동성애로 무너진다’,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도전하는 죄입니다’ 등 동성애를 비난하는 내용과 함께 동성애를 조장하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현행 광주광역시 학생인권 조례 제20조(차별받지 않을 권리)에는, ‘학생은 성별이나 종교는 물론 성적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설치 사실을 몰랐던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신고를 받은 광주시교육청의 통보를 받은 뒤 단체 측에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고, 이후 현수막들은 바로 철거 조치 됐습니다.
현수막을 설치한 주체는 광주·전남지역의 한 기독교 관련 단체로, 다음날인 4월 29일 토요일에 친선 체육대회를 열기 위해 해당 학교 운동장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운동장에서 체육 수업을 받던 중 현수막을 목격했다는 한 학생은 “한쪽 사상만 강요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다른 친구들이 보고 상처를 받을까 봐 걱정됐다”며 당시 느꼈던 심정을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교육청 연락을 받고 바로 철거 조치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학교시설 대관 업무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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