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대선 집권당 승리…대만이 한숨 돌린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라과이 대통령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중국과 대만도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대만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파라과이는 대만과 수교를 유지하는 13개 나라 중 하나인데, 야당 알레그레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대만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라 대만과 단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대통령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중국과 대만도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대만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치러진 파라과이 대선에서 여당 콜로라도당의 후보 산티아고 페냐(44)는 개표율 99.9% 상황에서 득표율 42.7%로 승리했다. 가장 큰 경쟁자인 중도좌파 성향의 에프라인 알레그레(진짜급진자유당)는 15%포인트가량 뒤졌다. 3위에는 전 상원 의원인 파라과요 쿠바스(국가십자군당)가 23% 득표율로 올랐다.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알레그레 후보가 선전할 것으로 보였으나 결과는 여당 후보의 압승이었다. 다만 2, 3위 표를 합치면 반체제 성향 지지세도 컸다.
이번 선거는 중국과 대만의 대리전이라는 평가까지 있을 만큼 다른 관점에서도 주목됐다.
파라과이는 대만과 수교를 유지하는 13개 나라 중 하나인데, 야당 알레그레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대만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라 대만과 단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는 지난달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한 일도 있어 이번 선거가 더 눈길을 끌었다. 페냐 당선인은 후보 시절 대만과의 오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선거 결과가 나온 뒤 대만 외교부는 파라과이 주재 대만 대사가 차이잉원 총통을 대신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히고, "두 나라 사이 민주주의와 자유, 무역 교류와 같은 공유된 가치에 근거해 우리나라는 파라과이 새 정부와 협력 및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페냐 당선인은 농업 중심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요 재정 적자를 축소하며, 대만 대신 거대 시장 중국과 교류하자는 콩·쇠고기 생산자들의 압력에 직면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당선인 스스로도 승리 후 "수년간의 경기 침체, 우려 수준의 실업률, 빈곤율 상승 등 우리가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국교를 맺지 않았기 때문에 파라과이는 콩·쇠고기 등을 중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길이 막힌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파라과이가 식품과 재생 에너지의 주요 수출국으로 지난 5년 동안 경제가 연평균 1.2% 성장했으며, 인구 750만명 중 4분의 1가량은 빈곤층이라고 전했다. 현지의 한 70대 은퇴자는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보라면서 "그들은 일자리가 필요하고, 나는 더 나은 연금이 필요하다"고 로이터에서 말했다.
페냐 당선인은 오는 8월 15일 취임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구라 "17년 전 3억에 산 철원 땅…아들한테도 못 줄 듯" 왜? - 머니투데이
- '미우새' 이석훈, "문신, 돌아가신 엄마 보고 싶어 새겨 넣었다" - 머니투데이
- "은행 돈 뽑으러 간다"…Z플립5 사진 나오자 폰덕후 '와글' - 머니투데이
- "미리 준비한 생일 선물 줄 수 없어"…스쿨존 참변 아빠의 글 - 머니투데이
- 윤기원 11세 연하 아내, 부부싸움에 촬영 중단까지…무슨 일 - 머니투데이
- '국민차'에 더한 경제성…연비·가격 모두 잡은 그랜저 LPG[시승기] - 머니투데이
- 20만 유튜버의 민낯…13세와 동거, 동물학대 이어 '아내 폭행' 또 입건 - 머니투데이
- "낚았다!" 대어인줄 알았더니 핵잠수함... 노르웨이 바다에서 벌어진 황당사건 - 머니투데이
- 전국 뒤흔든 '363명' 희대의 커닝…수능 샤프의 탄생[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김호중 판박이... 사고 후 뺑소니, 친구에 뒤집어씌운 30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