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10R 최악의 출발 타이…진짜 강등이 걱정
프로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거듭된 추락으로 불명예 역사까지 바라본다.
수원은 지난달 30일 대구FC와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개막 10경기까지 간절했던 첫 승리 대신 8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두 번의 무승부로 얻은 승점 2점이 전부라 꼴찌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아슬아슬하게 생존에 성공했던 수원이 올해는 2부로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수원의 심상치 않은 징조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K리그 40년 역사에서 개막 10경기를 치른 시점까지 최저 승점 타이 기록을 썼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단 4팀(2001년 전북 현대 2003년 제주 유나이티드 2011년 강원FC 2020년 인천 유나이티드)이 수원처럼 10경기까지 승점 2점에 그쳤다.
먼저 역사를 썼던 팀들은 시즌을 마칠 때까지 눈에 띄는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제주(12위)와 강원(16위)은 시즌 꼴찌에 머물렀고, 전북(9위/10)과 인천(11위/12)이 그나마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렸다. 지독한 굴욕에도 전북, 제주, 강원은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전이라 강등 걱정은 없었고, 2020년엔 ‘생존왕’으로 불렸던 인천이 1부에 살아남았다. 인천은 당시 연고지를 상주에서 김천으로 이전한 상무의 자동 강등으로 한 자리가 여유있는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수원은 그런 행운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원도 이 사실을 잘 알기에 12개 구단에서 가장 먼저 이병근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며 반전을 꾀했다. 아쉽지만 그 효과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고 치른 3경기 성적표는 3패. 경기 내용은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에도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수원은 하루라도 빨리 첫 승을 따내야 자력으로 1부에 살아남을 수 있다.
다행히 수원은 신임 감독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김병수 전 강원 감독을 비롯해 2명의 최종 후보를 상대로 면접을 마친 뒤 최종 결정만 남겼다. 빠르면 오는 5일 인천을 상대로 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지 모른다. 수원이 인천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반등의 기회를 잡겠지만, 비기거나 패배한다면 하루 하루가 불명예 역사다. 역대 개막 11경기 최소 승점의 주인공은 인천의 2점이기도 하다. 수원이 살아날지, 나락으로 떨어질지 팬들을 하루 하루 초조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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