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22년 만에 방 빼는 롯데면세점…"1위 수성 전략은"

이혜원 기자 2023. 5. 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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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오는 7월부터 10년 동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에서 제외된 가운데, 앞으로도 국내 면세점 업계 1위 자리를 계속 수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점을 운영하기 위해 들어가는 제반비용을 시내면세점과 온라인면세점에 투자하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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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공항 매출 비중 3% 불과…해외점 오픈 가속"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제공 = 롯데면세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롯데면세점이 오는 7월부터 10년 동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에서 제외된 가운데, 앞으로도 국내 면세점 업계 1위 자리를 계속 수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달 26~27일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면세점 운영 사업자를 결정했다.

심사 결과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F1과 DF2 사업자로 호텔신라(신라면세점)와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가 각각 선정됐다.

패션·액세서리·부티크 판매 구역에서도 신라면세점(DF3)과 신세계면세점(DF4)이 사업권을 획득했다. 부티크만 취급하는 DF5 구역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맡는다.

롯데면세점은 사업자 선정에서 배제되며 22년 만에 인천공항 사업을 접게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결과를 보고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사내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강화에 나서며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의 '알짜'구역을 담당하게 되면서 업계 1위를 탈환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5조300억원으로 2위인 신라면세점 4조3332억원과 약 7000억원이 차이난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점을 운영하기 위해 들어가는 제반비용을 시내면세점과 온라인면세점에 투자하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공항점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3%에 불과해 인천공항점이 빠지더라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롯데면세점은 내다봤다

롯데면세점은 해외면세점 진출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일본·베트남·미국·싱가포르 등 13개 해외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6월 호주 멜버른공항점 개관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시내점도 연내 오픈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사업은 글로별 경쟁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매출을 일으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에 들어가지 못한 건 아쉽지만 다른 방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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