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골프’할 여건 있을까? 코리안투어가 사는길, 경험에 투자해야[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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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골프를 해야한다."
'개척자'로 불리는 박세리(45)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은 "자기 만의 골프는 경험을 통해 체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인천 송도에 있는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DP월드투어가 공동주관했다.
자기만의 골프를 할 수 있을만큼 경험할 토대가 마련돼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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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자기만의 골프를 해야한다.”
불혹의 경쟁자 박상현(40·동아제약)이 후배들에게 한 조언이다.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게 자기만의 골프다.
‘개척자’로 불리는 박세리(45)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은 “자기 만의 골프는 경험을 통해 체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자연에 순응해야 하는 종목이다. 드넓은 필드에서 클럽으로 작은 공을 쳐 원하는 곳으로 보내야한다. 경사, 바람, 습도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잔디특성에 따라 다른 샷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상현은 “잔디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게 플레이하는 적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골프장에서 쓰는 잔디는 켄터키블루, 퍼레니얼라이, 크리핑 벤트 등 서양잔디와 일명 ‘조선잔디’로 부르는 한국잔디가 있다. 해외로 나가면 종류는 더 많다. 국가마다 기후가 다르고, 잔디 생육조건이 다르므로 잔딧결도 다를 수밖에 없다. 부딪혀보지 않으면 특성을 알 수 없으므로 낯선 코스, 낯선 잔디에서 경기하면 프로 선수여도 실수를 연발할 수밖에 없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월셔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JM 이글 LA챔피언십에 출전한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은 “퍼팅 실수가 너무 많았다. 퍼팅 라인을 읽는 게 너무 어렵다. 잔디 결에 따라서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숏퍼트 실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루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통산 5승을 따낸 뒤 미국에 진출했지만, 달라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달 30일 인천 송도에 있는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DP월드투어가 공동주관했다. 월드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럽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는데, 코리안투어 선수 중에는 박상현(공동 3위)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전 세계를 누비며 투어활동 중인 선수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일전이었다.
이는 세계수준의 투어로 성장하려는 코리안투어와 KPGA 관계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건 경험 외에는 답이 없다. 레크리에이션 골퍼들도 이른바 ‘구력’이 오래된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평균타수에 버금가는 스코어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KPGA는 회원들이기도 한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미래 자원에게 어떤 경험을 선물하고 있을까. 자기만의 골프를 할 수 있을만큼 경험할 토대가 마련돼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사상 최대규모, 최다 상금 등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해야 할 때다. 남자골프가 여자골프에 비해 비상식적일만큼 소외받는 현실은 대회 수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코리아 챔피언십처럼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제교류전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경험은 곧 경쟁력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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