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이정근 측 “검찰이 언론에 녹음파일 줘…우회적으로 야당탄압”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3. 5. 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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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발단이 된 '이정근 녹음파일'과 관련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측이 "검찰이 언론에 녹음파일을 줬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검찰은 지난해 8월 이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3만 건에 달하는 녹음파일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 통화가 3분이라고 하면 9만분, 날짜로 따지면 62일이라는 방대한 분량인데 수십명이 달라붙어도 통화 내역 파악에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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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JTBC 측 “녹음파일, 검찰 제공 아냐”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1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더펌 건물에서 해당 내용이 담긴 이 전 사무부총장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발단이 된 '이정근 녹음파일'과 관련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측이 "검찰이 언론에 녹음파일을 줬다"고 주장했다.

1일 정철승 법무법인 더펌 대표 변호사는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가 형사처벌을 감경 받으려고 검찰과 사법거래를 하고 통화내용을 유출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이씨의 알선수재 사건 1심 변호를 맡았다.

정 변호사는 "검찰은 지난해 8월 이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3만 건에 달하는 녹음파일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 통화가 3분이라고 하면 9만분, 날짜로 따지면 62일이라는 방대한 분량인데 수십명이 달라붙어도 통화 내역 파악에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JTBC의 돈봉투 사건 관련 보도는 4월12일 검찰 압수수색 직후 이뤄졌다"며 "검찰보다 앞서 3만 건을 다 분류해놓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방송하는 건 불가능하다. 누군가 관련된 내용만을 뽑아서 JTBC에 줬다는 추정이 합리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검찰에 의한 피의사실 공표"라며 "자칫 야당 탄압으로 비칠 수 있는 수사의 피의사실을 공공연하게 공표하기 어려우니 우회적 방법을 쓴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씨 측은 JTBC녹음파일 보도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를 비롯해 JTBC보도국장, 기자들을 공무상 비밀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언론 보도에 나온 녹음파일은 검찰에서 제공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JTBC 측도 "검찰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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