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삼 명창 완창판소리 '춘향가', 20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신효령 기자 2023. 5. 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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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완창판소리-전인삼의 춘향가'를 오는 20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전 명창은 이번 국립극장 무대에서 12년 만에 박봉술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청년 시절 박봉술 명창으로부터 '춘향가' 일부를 사사한 전 명창은 박봉술제 '춘향가' 전판을 복원하고 2011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공연에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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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완창판소리-전인삼의 춘향가' 포스터. (사진=국립극장 제공) 2023.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국립극장이 '완창판소리-전인삼의 춘향가'를 오는 20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전 명창은 이번 국립극장 무대에서 12년 만에 박봉술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청년 시절 박봉술 명창으로부터 '춘향가' 일부를 사사한 전 명창은 박봉술제 '춘향가' 전판을 복원하고 2011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공연에서 발표한 바 있다.

전 명창이 들려줄 '춘향가'는 동편제 창법의 전형을 보여주는 소리꾼 박봉술이 정리한 소리로, 내용 면에서 오늘날 많이 불리는 '춘향가'와 다르다. 과거시험으로 잠시 이별해야 한다는 이몽룡의 말을 듣고 머리를 뜯으며 포학하게 행동하는 등 춘향을 적극적이고 발랄한 인물로 그렸다.

'사랑가' 대목에서는 자유분방한 사랑을 더욱 풍부한 표현으로 구성했다. 광한루에서 춘향과 이도령이 직접 상봉하는 모습은 박봉술제에만 등장하는 장면이다. 해학적인 옛 소리의 맛을 고스란히 담으면서도 간결하고 밀도 높은 구성, 생동감 넘치는 아니리(사설을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듯이 표현하는 것)도 돋보인다.

전인삼은 소리가 힘 있고 분명한 동편제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가는 대표 명창으로 꼽힌다. 동편제 소리에서는 소리꾼의 풍부한 성량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걸걸한 수리성(판소리 성음 중 하나로 컬컬하게 쉰 듯한 목소리)이 짙은 전 명창의 소리는 크게 우겨내는 우렁찬 성음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한편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로,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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