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 다 빠졌어요”...여성들 ‘광클’ 유도한 패션템 “봄나들이에 딱”
W컨셉서 살로몬 등 트레킹화 인기
여성 사이즈 일찌감치 품절되기도
에이블리 “고프코어 검색 늘어”
바람막이·카고바지 관심도 높아져
최근 W컨셉과 에이블리 등은 고프코어 스타일이 여성들 사이에서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트레킹화, 바람막이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블리나 W컨셉 등은 여성 비중이 70% 이상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W컨셉에서는 스니커즈, 어글리슈즈에 이어 등산과 일상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는 트레킹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기 있는 제품은 살로몬이다. 지난 3월 한달 간 살로몬 검색량은 전년 동기보다 340% 증가한 22만건에 달했다. 검색 데이터는 구매 전 단계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빠르게 반영해주기 때문에 트렌드 파악을 위한 지표로 쓰인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2013년 첫 출시된 살로몬 XT-6였다.살로몬 XT-6는 런닝하는 이들 중심으로 인기 많은 트레킹화였는데, 착화감이 좋고 일상복에도 잘 어울린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난해부터 데일리 운동화로 신으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W컨셉 관계자는 “본래 남성 고객이 선호하던 디자인이었는데 올해는 여성 고객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230, 240 사이즈가 빠르게 품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봄·여름 시즌용으로 나온 뮬 제품인 살로몬 슬라이드도 덩달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블리에서도 고프코어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에이블리는 지난해 브랜드관 내에서 아웃도어관을 별도로 만들기도 했다. 3월 기준 이 아웃도어관의 1020대 구매 비중은 55%로 절반 이상이었다. 에이블리는 아웃도어 브랜드 중 아웃도어프로덕츠를 비롯해 네파, 다이나핏 등의 거래액 증가세가 돋보인다고 전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고프코어’를 검색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올해는 ‘고프코어’ 키워드 자체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눈에 띈다”며 “3월에는 고프코어 키워드가 에이블리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에 새롭게 진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카고팬츠 검색량은 약 10만건으로 무려 전년 동기 대비 18배 증가했다. 바람막이 검색량도 23만건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트래킹화, 등산자켓, 등산바지 등도 검색량이 전년 동기보다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등산복이 젊은층 사이에서 트렌디한 패션으로 떠오르면서 아웃도어 제품들의 디자인, 색상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야외활동이 더욱 본격화되며 디자인과 실용성을 함께 갖춘 고프코어룩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패션업체 LF도 고프코어 트렌드 덕분에 아웃도어 신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LF가 전개하는 미국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 ‘킨’의 등산화 재스퍼가 트렌디한 등산화로 젊은층의 관심을 받으며 지난해 말부터 일시 품절됐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올해 1분기 LF몰에서 ‘킨 재스퍼’ 키워드를 검색한 횟수는 전년 동기보다 37배 증가했고, ‘킨’ 검색량 역시 7배 늘어났다. 킨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배가 됐는데, 재스퍼 매출이 9배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LF 측은 전했다. 이밖에 킨의 아웃도어 샌들인 ‘유니크’는 같은 기간 매출이 2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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