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SKY 문과→이과 교차지원 사실상 불가능”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를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도 ‘문과생’은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과 전공 교차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종로학원이 지난달 30일까지 공개된 각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세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문과생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없거나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식 교육과정에서는 문·이과생을 구분하지 않지만, 대학은 여전히 인문사회계열·자연계열로 나누어 학생을 모집 중이다. 이 때문에 수능에서 수학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거나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 시험을 치르는 학생은 통상 ‘문과생’으로 분류된다.
서울대의 경우 의대·치대·약대 등 자연계열에 지원할 경우 수학영역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탐구영역은 과학탐구를 선택하도록 선택과목 제한을 뒀다. ‘문과생’의 교차 지원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고려대의 경우 자연계열 지원생은 과학탐구를 반드시 응시하도록 제한을 뒀다. 수학 영역 선택과목은 없지만 여전히 문과생 지원이 어려운 구조다.
연세대의 경우 수학·탐구영역 필수 요건을 모두 폐지했다. 하지만 인문사회계열은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3%)을 부여하기로 했다. 문과→이과, 이과→문과의 교차지원 모두를 어렵게 한 것이다.
경희대·서울시립대 역시 인문사회계열은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경희대·서울시립대는 사탐에 가산점을 부여해 사실상 ‘문과 침공’을 막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여전히 문과생은 주요대 이과지원이 사실상 모두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대는 지금처럼 이과 수학 선택과목 표준점수가 문과보다 더 높을 경우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이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학교폭력 처분 기록이 남아있는 경우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할 수 없도록 비교적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등도 학교폭력 처분 기록을 수시·정시 감점 요인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감점 기준은 추후 다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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