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정보 공개 제한…시장 불투명성 커졌다
[앵커]
중국이 지금까지 외국에 공개했던 각종 경제 정보를 비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최근 국가안보를 강조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결정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방주희PD 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윈드입니다.
국제연구기관이나 외국계 정보업체와 계약을 맺고 금융시장 정보와 기업 등록 등 거시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통계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하지만 윈드가 최근 계약이 만료된 외국 기관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외국에 공개했던 각종 경제 정보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윈드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물론 외국 싱크탱크의 중국 경제 연구도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윈드는 재계약 거부 이유로 법규 준수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외부에 경제 관련 정보 제공을 줄이기로 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국가안보와 보안 문제를 강조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이 최근 개정한 반간첩법은 "간첩 조직과 대리인에게 빌붙는 행위"도 간첩 행위에 포함시켜, 상업활동에 종사하는 외국인도 간첩 사건에 엮일 수 있는 위험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던 상황.
실제로 최근 공안이 미국 기업신용조사업체의 북경사무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중국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상대로 한 압박 조치가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보 공개를 막아 "중국 시장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면 중국 시장의 매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가 정부에 유리하도록 왜곡된다는 '마사지' 의혹을 받아온 것도 우려를 더하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경제성장률 발표 시기가 정치 여건을 고려해 뒤로 늦춰졌다거나, 기저질환을 앓다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은 통계에서 제외해 사망자 수를 낮춰 잡는다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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