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치고 '인구 1위' 된 인도, 국제정치판도 뒤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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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 자리에 올랐다.
일각에선 인도 인구의 중국 추월이 국제정치 판도까지 뒤흔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눈길을 끄는 건 중국 인구는 2024년부터 감소할 게 확실한 반면 인도 인구는 2064년까지 40여년 동안은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점이다.
일각에선 인구가 세계 1위의 인구대국으로서 정치적 발언권이 커지더라도 중국이란 장벽을 넘기가 쉽진 않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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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에 다가가
최근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 자리에 올랐다. 인구 숫자는 국토 면적, 경제력, 군사력 등과 더불어 한 나라의 국력을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일각에선 인도 인구의 중국 추월이 국제정치 판도까지 뒤흔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인도 인구가 중국을 제친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BBC는 국제정치에서 인도의 발언권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당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유엔 인구 담당 부서의 관계자는 BBC에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라는 점이 인도로 하여금 더 많은 권리를 요구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유엔 기구들 가운데 유일하게 구속력 있는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다. 안보리 결정에 따르지 않는 국가는 경제는 물론 군사적 제재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런 안보리는 총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미국·영국·중국·러시아·프랑스 5개국은 상임이사국이고 나머지 10개국은 선거로 뽑히는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이다. 상임이사국은 늘 안보리에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 말고도 중대한 특권을 지닌다.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나라가 반대하면 이무런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이 그것이다. 바로 거부권(veto power)이다.
인도는 오래 전부터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려왔다. 독일, 일본, 브라질 등도 인도와 더불어 상임이사국 지위를 노리는 대표적 국가들이다. 이 가운데 독일과 일본은 미국, 인도와 브라질은 러시아로부터 각각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다. 중국은 상임이사국을 지금의 5개보다 더 늘리는 것 자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영국·프랑스는 최근 공동으로 안보리 개편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일각에선 인구가 세계 1위의 인구대국으로서 정치적 발언권이 커지더라도 중국이란 장벽을 넘기가 쉽진 않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한다. 인도와 중국은 오래 전부터 영토 분쟁 중이며 지금도 두 나라 국경에는 군사적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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