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일 이것뿐”…분식집 사장이 ‘소방서 야식 봉사’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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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분식집 사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을 지키는 소방관들을 위해 1년 넘게 야식 봉사를 하는 이유를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소방관분들은 목숨 걸고 화마와 싸우며 험난한 사고 현장에서 (시민) 목숨을 구해주시는데, 목적 없는 이 야식조차 못 받는 건 너무하지 않겠냐"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봉사가 야식 봉사뿐이어서 죄송하기만 하다. 전국에 계신 소방관님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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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분식집 사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을 지키는 소방관들을 위해 1년 넘게 야식 봉사를 하는 이유를 전했다.
분식집 사장 A씨는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려 소방서에 야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를 밝혔다.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떡볶이와 순대, 어묵탕, 튀김 등이 작은 용기에 담겨 포장된 모습이 담겼다.
그는 “오늘의 마지막 손님은 소방서분들이다. 오늘은 야식 봉사를 시작한 지 1년 5개월이 된 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야식 봉사하려고 마음먹은 날은 뭐가 이리도 바쁘고 재료가 다 소진되는지. 이제는 마감하고 소방서분들을 위해 따로 음식 준비를 시작한다"라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그의 집에 전기장판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A씨는 “다행히 이웃 신고로 큰 피해 없이 화재가 번지지 않게 (소방대원들이) 진압해주셨다”며 “지금도 비가 오면 집에서 살짝 탄내가 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이 났던 4개월 전 너무 큰 도움을 받아서 더 감사한 마음으로 야식 봉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소방관들은 처음에는 A씨의 선물을 마다했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엔 안 받는다고 하셨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봉사가 이것뿐이고 목적 없는 봉사라고 하니까 받아주셨다”며 “이익을 위해서 드리는 게 아니고, 어느 한 분에게만 드리는 것도 아니고 나눠 드시라고 드리는 거라서 받아주시더라”라고 했다.
아울러 “특정인 없이 나눠 드시라고 드리는 거라서 받아주시는 것 같다. 영업 중 갖다 드리면 안 받으신다. 영업 마감하고 갖다 드려야 겨우 받으신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소방관분들은 목숨 걸고 화마와 싸우며 험난한 사고 현장에서 (시민) 목숨을 구해주시는데, 목적 없는 이 야식조차 못 받는 건 너무하지 않겠냐”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봉사가 야식 봉사뿐이어서 죄송하기만 하다. 전국에 계신 소방관님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목숨 걸고 화재 진압하는 소방대원 분들도, 저렇게 음식으로 봉사해 주시는 분도 훈훈하고 멋지다”,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훈훈하다”, “저런 집은 돈쭐(‘돈’+‘혼쭐’. 사회적 선행을 베푼 가게의 매출을 올려주자는 의미) 내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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