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팬들 '분노 폭발'→'오일머니' 대신 영국 갑부 인수설에 "꼼수 글레이저 물러나라!"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4월 마지막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아스톤 빌라전.
경기를 앞두고 맨유 팬들이 화가 났다. 경기를 앞두고 올드 트래포드 주변에서 성난 팬들은 시위를 벌였다. 경기중에도 관중석에서는 구단주를 몰아내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더 선 등 영국 언론들은 1일 화난 맨유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의 완전하 매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가 촉발된 원인은 지난 30일 영국 언론들의 보도 때문이다. 영국 언론들은 맨유가 카타르 은행가 셰이크 자심이 아니라 영국 최대 갑부인 짐 랫클리프 경에게 팔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 인수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셰이크 자심이 마지막 입찰에서 50억 파운드 정도를 적어 냈다고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맨유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셰이크 자심의 품으로 넘어갈 듯 했다.
그런데 랫클리프 경이 이끄는 아이노스 그룹은 맨유의 가치를 50억 파운드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랫클리프 경이 50억 파운드 이상의 돈을 투자할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꼼수’가 동원됐다. 셰이크 자심은 100% 맨유 인수를 위해 50억 파운드를 투자할 의향이었지만 랫클리프 경은 지분의 69%만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말은 현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의 완전한 퇴장이 아니라 여전히 주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글레이저 가문의 맨유 소유권을 일부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맨유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홍염을 터트리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면서 글레이저 가문의 완전한 퇴장을 촉구했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수천명의 맨유팬들은 ‘글레이저 아웃’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글레이저 아웃’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이어갔다. 일부 팬들은 노란색과 녹색 스카프를 두르고 조명탄을 높이 들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경기장에서도 똑같이 글레이저 아웃을 외치며 완전한 매각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스톤 빌라전이 열린 올드 트래포드 관중석에서도 맨유 팬들이 글레이저 가문의 완전한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구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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